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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에어 조던 11 ‘브레드’

7년만의 에어 조던 11이 역사적인 색깔 ‘Black and Red’로 돌아온다.

 

2019년 한해동안 스니커 씬(Scene)은 늘 화제였다.

트래비스 스캇, 사카이, 오프 화이트, CPFM, 지드래곤 등

아티스트와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작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스니커 마니아들이 만든 긴 행렬을 매달 적어도 한 번씩은 목격했다.

하지만 2019년의 진짜 주인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주말, 에어 조던 11 ‘브레드’가 드디어 7년만에 돌아온다.

 

물론 앞서 나열한 소량생산 한정판 신발들과는 조금 포지션이 다르다.

나이키의 바뀐 정책 덕분에 2016년부터 에어 조던 11의 발매량은 엄청나게 늘었고,

덕분에 한때는 금값이라 불렸던 스페이스 잼, 콩코드 같은 모델도 현재는 꽤 저렴한 매물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발매 수량이 몇 천, 몇 만 족이라도 에어 조던 11,

그 중에서도 특히 OG(오리지널) 컬러는 절대 발매날 매장에 남지 않는다.

아무리 공급이 많다고 한들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 ‘Bred’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Black and Red를 합친 합성어다.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에어 조던 11 중에서, 아니 모든 에어 조던 중에서도 특별하다.

 

1995년, 컴백 후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마이클 조던은

그 다음 시즌 모든 경기에 플레이오프를 뛴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한다.

 

바로 이 검은색과 빨간색의 에어 조던을 플레이오프를 위한 컬러, 즉 ‘승리의 컬러’로 부르는 이유다.

정규 시즌을 마쳤을 때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성적은 72승 10패.

당시 NBA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고

같은 해, 마이클 조던은 리그 MVP, 올스타 MVP, 파이널 MVP와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7년만에 다시 재발매되는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1996년 오리지널 모델에 가깝게 복각되었다.

두껍고 높아진 에나멜 가죽, 좌우 대칭의 점프맨 로고,

그리고 박스 또한 1996년의 것과 같은 오리지널 박스를 준비했다.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단순한 유행이나 인기의 잣대로는 그 가치를 매기기 힘들다.

전 세계 스니커 헤드들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할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12월 14일,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및 나이키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발매된다.

가격은 259,000원.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