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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neakers

거짓말쟁이, 줌 코비 4 프로트로

안녕하세요. 오렌지킹입니다.

어제 좀...실망스러운 뉴스가 있었죠.

줌 코비 4 프로트로의 스펙 관련 소식입니다.

얼마 전 "드래프트 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줌 코비 4의 첫 번째 퍼포먼스 레트로 (줄여서 "프로트로") 모델에

Full lenth Zoom Air, 전장 줌 에어가 들어갔다는 나이키의 설명과는 달리,

뒤쪽에 힐 줌 에어 유닛(Heel Zoom Air Unit)만 들어갔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WearTesters의 Nightwing2303은

인솔을 걷어내고, 정말 전장 줌 에어인지 확인을 위해

바닥의 가운데 부분을 찔러보았다고 합니다.

정말 전장 줌 에어라면 앞뒤가 이어져있을 테니

에어가 터져야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Masterwook님께서 신발을 직접 뜯어보셨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뒤쪽에 힐 줌 에어 유닛만 있을 뿐,

앞 부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루나론도 아니고 그냥 파일론 폼만 있는 형태.

미국의 스니커 뉴스 사이트 "솔 콜렉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직접 나이키와 연락을 주고받은 모양입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나이키 측에서는,


"이 신발에는 발꿈치 쪽에 줌 에어 유닛이 들어가 있고, 

전장 파일론 미드솔이 들어가 있다. 

우리는 지난 2월 6일 오타(잘 못 표기된 부분)를 발견했고 수정하였다" 


...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자, 대표로 스니커 뉴스와 풋액션의 줌 코비 4 프로트로 설명 페이지를 가져와봤습니다.


"a full-length Zoom Air unit" 전장 줌 에어


"Full-length Zoom Air unit" 전장 줌 에어

이외에도 다수의 스니커 뉴스 사이트와

리테일 샵들이 같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각 사이트에서 지어내는 내용이 아닙니다.

제조사, 브랜드로부터 전달받는 내용이죠.

미국 나이키 본사 측에서,

"아, 오타였다. 수정했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정말 오타였으면 뉴스 사이트, 리테일 스토어, 

심지어 리뷰어들과 소비자들에게도 이 부분이 오타라는 사실을 알렸어야 합니다.

나이트윙2303의 말을 좀 빌리자면,

이번 일로 나이키는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했고,

리테일샵, 리뷰어들이 전한 이야기를 모두 거짓으로 만들었고,

또,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줌 코비 4 프로트로는 지금 그대로도 훌륭한 신발일지도 모르고,

또 이 신발이 레트로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구입할 소비자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장 줌 에어 탑재"라는 설명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을 분들은...그냥 속은 겁니다.

이게 애초에 누구의 잘 못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키가 애초에 소비자를 은근슬쩍 속이고 기만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누군가의 오타로 인한 해프닝인지.

하지만 이런 스펙 표기 오류...혹은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뒤 줌 에어 유닛이 들어가 있다고 했던 에어 조던 15 레트로,



전장 줌 에어가 들어가 있다고 했던 에어 조던 1 플라이니트,

둘 다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에어 조던 15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환불을 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건 그냥 환불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아, 당연히 환불은 해주어야죠.

정말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는 겁니다.

제조사가 소비자를 속이면, 누굴 믿어야 합니까?

매번 신발이 발매될 때마다 

누군가 총대를 메고 뜯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요. 

잘 못을 했으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과한 후, 대미지 컨트롤을 하면 됩니다.

증거를 지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단지 이런 잘 못된 정보를 내려받았을 

나이키 직원분들, 매장 직원분들까지 모두 거짓말쟁이를 만들었네요.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typo(오타)라는 핑계도 솔직히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