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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IR JORDAN 1 HIGH OG "GYM RED" 에어 조던 1 하이 OG "짐 레드" (짐레드)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 오랜만에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오렌지킹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프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프)리뷰 또한 서현 나이키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언제나 제 큰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

리뷰를 시작하죠!

오늘 보여드릴 모델은 에어 조던 1 하이 OG "짐 레드"입니다.

 

AIR JORDAN 1 HIGH OG "GYM RED"

555088-061

BLACK/GYM RED/WHITE/SAIL

199,000 KRW

06/29/2019

 

리뷰...를 쓰기에 앞서서 미리 고백을 하자면...

이...에어 조던 1 "짐 레드" 라는 모델은...OG 컬러도 아니고...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모델도 아니며...

그렇다고 딱히 어떠한 스토리를 가진 모델도 아니어서...

...

...

...

오늘은 리뷰를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크크

그래도 일단 달려보자구요!

 

일단 이 모델을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아무래도 광이 나는 검은색 가죽 부분이었습니다.

뭔가...가죽 자켓의 느낌이기도 하고

신기해서 요리조리 잘 살펴보았는데요.

막 엄청나게 좋은 가죽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질 나쁜 가죽도 아닌...그냥 일반적인 가죽이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나코택을 살펴보니 "천연가죽(소가죽)"이라 표기가 되어있더군요! (호오..)

 

흰/검/빨 조합에 블랙텅...

...음? 잠깐만

 

이렇게 정면에서 보니...에어 조던 1 블랙토, 흰/검(범고래) 같기도 하고...

 

흰/검/빨 이라면...

 

북산...아니...시카고의 색이다!!

그렇습니다. 이 "짐 레드"라는 모델은

시카고 불스의 색상인 레드/블랙/화이트의 색 조합을 그대로 갖고 있고

 

조금 더 자세히 보시면,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베이스로 두고,

검은색 부분을 빨간색으로,

또 빨간색 부분을 검은색으로 서로 반전시키면,

"짐 레드"가 탄생합니다 ㅎㅎㅎㅎㅎ

물론 메인 컬러 중 하나인 빨간색은 새빨간 색의 "바시티 레드"가 아닌

약간 채도가 어두운 "짐 레드" 색상이고,

미드솔의 색상은 새 하얀색이 아닌 아이보리(세일)색입니다.

또 텅은 하얀색이 아닌 블랙텅을 갖고 있어서 완벽한 시카고의 리버스 모델은 아니지만

국내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피고래"...라는 이름보다는

짐 레드 혹은 리버스 시카고라는 이름이 멋졌을 텐데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이...에어 조던 1 흰/검 모델은 뭐...

 

뭐...흰/검 컬러니까 그려려니...하려고 해요...

하지만 이 "피고래"라는 애칭은 듣기가 좀 그런 게...

얼핏 들으면 마치 "피고래"라는 종류의 고래가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범고래, 돌고래, 흰고래(벨루가) 같은 하나의 종...이 아니라

빨간색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말 그대로 그냥 피를 흘리는 고래...라는 것 같아요...

참...별로네요 ;ㅂ;

그래서 저는, 적어도 제 리뷰에서는 그냥 컬러명인 "짐 레드"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막, 리버스 시카고 이야기를 하고 보니...

또 한가지 떠오르는 모델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에어 조던 1 "낫 포 리세일"(낫포리셀)

작년 11월에 발매된 이 모델은

굉장히 소량 발매되기도 했고,

프리미엄 가죽과 기존에는 없는 디테일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NOT FOR RESALE이라는 이름과 취지에는 걸맞지 않게...

사이즈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습니다만, 현재 약... 60만 원~100만 원대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이번 에어 조던 1 "짐 레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운 것 같은데요.

낫 포 리셀 모델의 보급형 모델이랄까...그런 느낌이 좀 있죠?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두 모델의 차이점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고 갈게요.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비슷한 색 배합을 갖고 있지만, 낫 포 리셀의 스우쉬는 빨간색이 아닌 검은색입니다.

또 미드솔에 적혀있는 "NOT FOR RESALE"이라는 문구는 물론,

 

텅에는 나이키 탭 대신 "WEAR / ME"(날 신어줘)

신발 끈이 시작되는 부분 바로 아래에는 "PLEASE / CREASE"(제발 구겨줘)

...라고 쓰여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힐 카운터 부분에는

"NO / PHOTOS"(사진만 찍지 말고) 자수가 새겨져있습니다.(뜨끔)

 

반면 "짐 레드" 모델은

일반적인 나이키 탭에, 빨간 무광 스우쉬

 

그리고 왜 때문인지 검은색 가죽 부분은 광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직접 두 모델을 비교해보면...가죽 퀄리티 때문에라도

낫 포 리셀의 완승... 이긴 한데...

 

아 모르겠어요...처음에 이미지로 봤을 때는 저도 그냥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면 볼수록... 이뻐 보이네요(왜죠)

OG 아닌 OG 같은 OG스러운 느낌적인 느낌 때문일까요? (뭔소리야 그게...)

 

아!...왜때문인지 알 것 같아요.

 

앞서 제가 계속 에어 조던 1 "시카고", 리버스 시카고의 언급을 했었는데요.

마이클 조던, 그리고 시카고 불스 하면 떠오르는 져지(유니폼)은

 

토로 브라보, 불스의 색을 가진 이 새빨간 어웨이 져지와

 

흰/빨/검 조합의 하얀 홈 져지일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마이클 조던이 복귀한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색상의 져지가 추가되었는데요.

네, 맞습니다.

 

엄청나게 섹시하고, 시크하고, 쿨하고, 아주 짜개졌(?)던

검은색 얼터닛 져지가 있었죠. (빨간 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버전도 좋았고요!)

자...위 사진은 1998년 3월 8일의 사진인데요.

이 날은 마이클 조던의 두 번째 은퇴 전,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써는 마지막으로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를 가진 날입니다.

1998년이면 에어 조던 13을 신었을 터인데...

마 사장님의 신발을 자세히 보세요!

 

음?????

뜬금없이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신고 있습니다 ㅎㅎㅎ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이라고도 하고,

또 마이클 조던이 뉴욕 브루클린 출신이기도 하고,

워낙 MSG과 역사가 많은 그이기 때문에

영상에서는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 경기장과 "love affair"를 나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마이클 조던이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전설의 시작,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신고 나타난 것이었죠.

 

그리고 이 날,

마이클 조던은 이 "특별한 것" 외에도

뉴욕 닉스를 상대로, 42 득점 8 리바운드 6 어시스트를 퍼부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계속 (낫 포 리셀이 아닌)에어 조던 1 "시카고"가 떠올랐던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나 봅니다.

 

검은색과 빨간색의 정확히 반전된 져지,

 

그리고 에어 조던 1 "시카고"

 

두 이미지가 제 머릿속에서 퓨젼!!한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ㅋ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행복한 망상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곁들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더 멋진 스토리텔링이 가능했을 텐데... 이런!!

"블랙 져지가 뭐 어쨌는데? 요즘은 NBA 선수들 이런저런 져지 많이 입잖아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또 옛날 사람 아니겠습니까...

90년대 중후반 당시...에는 말이죠.

1966년, 시카고 불스 창단 이례로...30년 동안...빨간색과 흰색 져지말고는 없었단 말이죠.

쉽게 말해 96, 97, 98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 블랙 져지의 존재감이란...

 

뜬금없는 손오공 블랙의 등장과

 

신라면 블랙(?)의 등장에 약 2,000배 정도에 달하는 충격이었습니다.(뭐야 그게...)

 

제 뇌피셜을 듣고 보니 또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핳

보급형 낫 포 리셀이라는 딱지 없이도 충분히 멋진 녀석이라 이거죠 :)

 

에어 조던 1 "얼터닛"...이었어도 멋졌을 텐데 (어이...그만 좀 포기해)

 

마지막으로 퀄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음...최근 에어 조던 1의 퀄리티가 다시금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었는데.

(특히 에어 조던 1 트래비스 스캇은 뭐...와우...)

아쉽게도 에어 조던 1 "짐 레드"는 "안 좋거나 보통" 정도의 퀄리티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리뷰한 이 모델의 경우,

 

왼쪽 켤레는 안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있고...

양발 모두 아웃솔이 좀 뒤틀려있었습니다.

덕분에 신발의 높이도 좀 달라 보이고...

아웃솔 뒤틀림은 에어 조던 1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물론 신발을 신게 되면 체중에 눌려 밀착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기는 하나...

모델에 따라, 사이즈에 따라, 또 개체에 따라 뒤틀림이 있고 없고,

또 정도가 심하고 약하고의 차이가 있다는 게... 좋은 증상은 아니죠.

 

저기...

할 수 있잖아요 나이키...에어 조던 1트래비스 스캇의 퀄리티를

일반 버전에도 보여줘요 ;ㅂ;

 

아,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번 에어 조던 1 "짐 레드"의 발매는 기존 에어 조던 발매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뿐인지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양한 매장에 분산되어 들어가던 에어 조던 수량이...

이번에는 BB 매장에 한정되어,

한정된 숫자의 매장에서 많은 수량이 발매될 것 같습니다.

(많은 수량이라 해도 국내 발매 총 수량은 기존과 비슷하거나 적겠지만요)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언제나 그렇듯...별다른 개요나 계획 없이

사진 찍고, "리뷰에 혹시 필요하려나?"하는 이미지들을 모으고,

그냥 무작정 키보드를 두드리는 스타일이라...

리뷰를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거 할 말이 없는 신발인데... 괜찮으려나"... 했건만

...또 길어졌네요 하하하하하

(이번만큼은 정말 내가 뭘 쓴 건지 나도 잘 모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최근 제가, 줄곧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리뷰를 쓴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음...요즘엔 "조금 더, 조금만 더"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주세요.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