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안녕하세요. 오렌지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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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의 협업작,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발매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스니커 씬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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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만 해도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리뷰 및 이벤트만으로

구독자 2만, 1.5만 명이 훌쩍 넘어버린 유튜버 분들도 계시고,

GQ KOREA SNEAKERS와 진행한 저희 영상 리뷰도 반응이 상당히 좋네요 :)

(해외에서 보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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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영상 리뷰는 끝냈고

텍스트 리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특별히 하입비스트 코리아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HYPEBEAST KR에 제 리뷰를 싣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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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무려 메인에 실렸습니다 ;ㅂ;

(고마워요 하입비스트!)

 

https://hypebeast.kr/2019/11/peaceminusone-nike-airforce-1-para-noise-detail-image

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어떤 스니커인가?

지난 오랜시간 동안 제 리뷰를 지켜봐주시고,

좋은 피드백과 아낌없는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계속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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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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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리뷰를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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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어떤 스니커인가?

왜 우리는 이 스니커에 열광할까?

images via HYPEBEAST KR

지드래곤과 나이키, 이 둘의 협업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아직 지드래곤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블랙과 화이트 배색의 에어 포스 1 로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드래곤과 나이키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공개와 함께 단숨에 스니커 신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물론, 이 신발 또한 평범한 무채색의 에어 포스 1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온라인 광고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광고 속 지드래곤은 한 스튜디오에서 나이키 스우시 로고가 새겨진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주머니에는 데이지 한 뭉치가, 온 몸에는 페인트 자국이, 벽면에는 붓과 스프레이로 그린 듯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이번 협업의 타이틀, ‘파라-노이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파라-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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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즈(Para-Noise)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소리들이 모여서 새로운 소리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뜻입니다.

그게 지금의 제 모습이기도 하고, 저 또한 어렸을 때 영감과 영향을 받은 소리들에 의해서 계속 발전을 했고,

그러면서 저만의 소리를 또 만들어내고, 그 소리가 대중 분들 혹은 저 외의 사람들에게 또 영향을 주고,

그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또 나중에는 그 소리를 넘어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이 다, 지금 이 모든 현상을 ‘파라-노이즈’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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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드래곤은 자신을 둘러싼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우상에게서 받은 영향이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고,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현상.

그는 그 메세지를 스니커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에어포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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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즈’에 곤한 지드래곤의 설명을 듣고 대번 떠오른 것은 과거 에어 포스 1의 영향력이었다.

결국 ‘파라-노이즈’는 내가 어린 시절 신은 캔버스 소재의 에어 포스 1 ‘블랙/화이트’와

서태지가 처음 신고 나온 에어 포스 1 ‘블랙/실버’ 하이톱 캔버스를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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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포스 1을 그저 하나의 운동화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에어 포스 1은 차라리 어떤 상징에 가깝다.

1980, 90년대 힙합의 상징이자, 문화 그 자체가 된 신발.

198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에어 포스 1은 돌아오고 돌아오고 또 돌아왔다.

 

지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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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드래곤을 이제 더이상 케이팝 아이돌로 해석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의 군입대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패션이 정지했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그는 음악을 넘어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지드래곤과 나이키 에어 포스 1, 이 둘은 어떤 상징이라는 의미에서 나란히 포개진다.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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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그림 위에 다시 한 번 뒤덮여진 검정색의 페인트.

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신고 걸을 때마다 그 페인트가 조금씩 벗겨지며 본래의 그림이 드러난다는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다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두꺼운 슈레이스를 무려 거꾸로 묶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피스마이너스원과 데이지 로고가 들어간 두 쌍의 핀, 미드솔에는 마치 붓으로 슥 칠한 듯한 페인트 자국이 새겨졌다.

검정색으로 칠해진 아웃솔은 마치 페인트 위를 걸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텅 부분의 데이지 로고는 본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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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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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에는 총 세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한국 한정 8백18 켤레만 제작된 빨간색 스우시 모델,

지드래곤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만 지급된 88켤레의 ‘프랜즈 앤 패밀리’ 노란색 스우시 모델,

그리고 가장 보편적이자 대표적인 흰색 스우시 모델의 세 가지.

빨간색 스우시의 대한민국 한정 모델은 발매와 동시에 천문학적 리셀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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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진행된 나이키와의 협업이

이토록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앞으로 또 벌어질까?

 

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가장 주목할 만한 가치는 바로 한국이라는 점이다.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이같은 동행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이유다.

스니커 박스 안의 보충재와 슈레이스 주머니에 새겨진 ‘그냥해’ 스우시 로고는 두고 두고 가슴에 사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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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THE HENZ CLUB

TEXT ORANGE KING(EUNSOO KIM)

PHOTOGRAPHER SEUNGHOON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