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훕소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추첨권을 손에 쥐고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리고 기대하던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환호하며 달려나가는 사람, 자신의 번호가 불리지 않아 탄식하는 사람들.
바로 2014년 프라그먼트 X 에어조던 발매일에 있었던 풍경입니다.
후지와라 히로시라는 일본 스트릿의 거장이자, 나이키 HTM의 H를 담당하고 있는 그의 손에서 탄생한 에어조던 1은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듯한 매력이 있습니다.
<단연코 2014년에 발매된 스니커즈들 중 최고의 신발>
에어조던 1 OG의 실루엣을 따라 만들어진 Fragment X 에어조던1은 리트로 제품대비 높아진 하이탑과 블랙토 OG 모델의 바시티레드 색상을 로얄 블루 색상으로의 변경, 힐컵에 새겨진 프라그먼트만의 요망한 번개 마크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발매당시만 하더라도 이 모델이 그렇게 아름다운가? 라는 생각을 했다가 뒤늦게 아름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리셀을 통해 구하게 된 프라그먼트는 지금도 저의 최고의 스니커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2019년에 새로운 프라그먼트 X 에어조던 1이 발매된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블랙토 모델에 요망한 번개를 단 그 모습에 사람들의 기대감은 또다시 높아져만 갔습니다.
<루머의 시작>
하지만, 바로 어제였죠. 후지와라 히로시의 인스타에 새로운 글이 하나 등록되죠.
これ、僕は見た事ないけどね。笑。(이거, 나도 본적이 없는데? 웃음)
결론적으로 프라그먼트 블랙토 모델은 헤프닝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프라그먼트 X 에어조던1이 발매된 이후에도 2015년에 블랙토 모델의 프라그먼트가 발매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고, 이번 2019년에도 또다시 같은 루머가 돌았다는 것은 어쩌면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저는 또다시 2014년 겨울, 훕소울 매장앞에서 당첨을 기다리는 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이상 컬렉터스하이에서 평범을 맡은 장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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