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년의 마지막 날, 오렌지킹입니다.
올 한 해는 다들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도 다사다난한 2018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밀린 리뷰가 몇 개 있어서...
에어 조던 10 다크 쉐도우, 에어 포스 1 로우 존 엘리엇, 에어 포스 1 로우 ACW,
에어 조던 8 에어 레이드 2, 에어 조던 1 오리진 스토리...
이 중에서 일단 가장 최근에 촬영한
에어 포스 1 로우 ACW와 에어 조던 1 오리진 스토리 중
리뷰할 제품을 하나 골라달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청드렸어요 ㅎㅎ
결과는,
27% 대 73%
조금 재미있는 점은,
저랑 자주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어 콜드 월을 뽑으셨더라구요 ㅋ
암튼 그리하여,
오늘 제가 보여드릴 신발은
에어 조던 1 하이 OG "오리진 스토리"입니다 :)
촬영과 리뷰를 도와주시는 서현 나이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덕분에 좋은 리뷰 많이 쓸 수 있었어요^^
현재 리뷰를 쓰면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타이틀곡
포스트 말론의 "Sun Flower"를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는데요 ㅎㅎㅎ
들으시면서 리뷰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AIR JORDAN 1 HIGH OG "ORIGIN STORY"
GYM RED/BLACK/WHITE/PHOTO BLUE
555088-602
12/14/2018
$160
"시카고?"
그렇죠 ㅎㅎ
에어 조던 1 하이 OG "오리진 스토리"는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베이스로 한 새로운 모델입니다.
지난 12월 14일(국내는 12일)에 개봉한
소니 픽쳐스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의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가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신고 등장하기 때문에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collectorshigh.com/147?category=813234
(스포 없는 영화 리뷰는 이곳에서)
물론, 극 중에서 마일스가 신은 모델은
이번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오리진 스토리"가 아니라
심지어 에어 조던 1 하이 OG "시카고"도 아닌
점프맨이 들어간 "시카고"입니다.
흐음...그렇다면 적어도 2012년 12월에 나온 모델일 텐데
고등학생인 마일스는 이 신발을 어디서 구했을까요 ㅋㅋ
애론 데이비스가...아니 차일디쉬 감비노(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애론 데이비스 역) 말고...
쿨한 삼촌으로 등장하는 애론 삼촌이 주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실제로 발매된 모델은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베이스로
무광 쭈글이 가죽위에 동그란 유광 도트 무늬를 박은 모델입니다.
(이 도트 무늬에 대해서는 바로 뒤에 설명드릴게요!)
아웃솔도 시카고와는 다르게 아이스솔이 적용되었죠.
텅 부분의 나이키 탭은 파란색으로 되어있는데요.
푸른 아이스솔과 마찬가지로
스파이더맨의 컬러인 빨강과 파랑을 조화시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의 배경을 보시면 도트무늬가 나와있죠?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이 자잘한 도트무늬들은 영화 내내 계속 나옵니다.
심지어 영화가 시작되기도 전,
소니 픽쳐스와 마블의 로고가 나올 때부터 등장하죠 ㅎㅎㅎ
이 도트 기법의 이름은
(환공포증이 있는 분들이 계실까봐 확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벤-데이 닷츠(Ben-Day dots)
정확히는 벤-데이 닷츠 프린팅 기법이라고 합니다.
1879년에 이를 발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벤자민 헨리 데이 쥬니어의 이름에서 왔다고 하네요.
이 기법은 1950년대와 60년대
아메리칸 코믹스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 스파이더맨도 예외는 아니었던 거죠 ㅎㅎㅎ(옆에는 퍼니셔!)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런 올드 코믹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벤-데이 닷츠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에어 조던 1 "오리진 스토리"에도 적용된 것이죠 :)
(캬...대단해요 나이키...)
(시카고와는 다른 파란 탭)
파란색은 텅의 나이키 탭, 아웃솔과 인솔,
그리고 사진 찍는 걸 깜빡했는데...
(감성러 미안해...)
신발에 동봉되어있는 추가 끈의 레이스팁 또한 파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신경을 참 많이 써준 신발 같습니다.
일단...
정식 마블 라이센스를 가진 신발이던 아니던,
"스파이더맨" 테마를 가진 신발들 중에...제대로 된 신발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건 좀 귀엽네요...)
물론 빨간색 가죽 부분에 전체적으로 쓰인
이 도트 무늬가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인데요.
이 신발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플래쉬에 저 도트무늬들이 환하게 빛나는 바람에
에어 조던 1 "시카고 크리스탈"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저 부분이 3M 스카치...인 줄 착각했죠...(저도 기사에 스카치라고 썼...쿨럭)
하지만 다시 확인해보니 아니었습니다...
여담으로, 에어 조던 1 "시카고 크리스탈"은
실제로 2016년에 이를 만들고 전시한 대니얼 제이콥의 작품명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실...이 벤-데이 닷츠를 선호하지는 않는데
그걸 떠나서...쭈글이 가죽 가죽 퀄리티가 너무 좋습니다.
제가 직접 만져본 에어 조던 1들의 가죽 중에서는
에어 조던 1 "밴드"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하는데.
이 녀석은 뭐랄까...밴드...만큼은 아닌데 뭔가 좀 달라요.
유광 도트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바디 전체가 무광 처리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더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가죽 자체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무광이라 더 좋아요.
아마 에어 조던 시카고를 갖고 계시더라도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둘 다 갖고 계셔도 충분히 좋습니다.
지금 보니 마치 도트 무늬들이 마치 물결처럼 퍼져있는데
왼쪽 오른쪽 모두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군요.
처음에는 아웃솔이 푸른 아이스솔로 나온 게 살짝 불만이었는데.
스파이면의 컬러를 맞추기 위함(빨강/파랑)...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물론...투명한 빨간색으로 염색할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ㅎ
발목과 스우쉬, 윙로고는 검은색으로 되어있는데요.
윙로고는 유광으로, 스우쉬는 유광 테두리가 둘러져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목과 스우쉬 부분에는 작은 육각형 샅은 무늬가 있습니다.
이 또한 벤-데이 닷츠 일 수도 있는데,
스파이더맨 슈츠의 표면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퀄리티 부분...은 음...
이 바로 전 리뷰가 하필 에어 조던 1 유니온이었기 때문에...하하;;
유니온이 좀 무시무시한 녀석인지라...비교가 좀...많이 되네요...
https://collectorshigh.com/165?category=813232
...일반적인 에어 조던 1 퀄리티였습니다 ㅠㅜ
본드 자국, 뭔가 지워지거나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 도트들,
실밥...등등 퀄리티가 우수하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어요 ;ㅂ;
그래도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가죽 퀄리티가 좋고,
OG 모델인 에어 조던 1 "시카고"를 베이스로 하고는 있지만
무광 처리가 되어있는 점이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이미지 출처: 제페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oh760409/13
마치 무광 마감재를 뿌린 건프라 같은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인 평가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은 둘째치고,
스파이더맨이나 마블 히어로를 테마로...이렇게 잘 만들어진 신발은
...전무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저는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재밌게 봤고
(의외로 북미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애니메이션이라 그런걸까요?)
나이키와의, 그것도 에어 조던과의 협업인데다가
극 중에서 마일스가 에어 조던 1을 신고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ㅎㅎㅎ
포스트 말론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도 너무 좋구요.
부디...어떻게든 수익 분기점을 넘겨...
속편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마일스 모랄레스 슈츠 버전의
검/빨 색상의 "오리진 스토리"를 볼 수 있을지도...!!!
대충...뭐 이런 느낌의...?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마일스 모랄레스의 (농구공을 형상화한 듯한) 스파이더맨 로고가 들어간
스페셜 박스로 발매되지 못한 것인데요.
단순히 저 박스가 프로모션 박스였던 것인지,
아니면 박스에 "스파이더맨"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문제가 되어 박스를 교체한 것인지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굉장히 안타깝습니다 ;ㅂ;
(나이키 측에서도 매장 공식 SNS 포스팅 등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해요)
덕분에 신발 애칭도 에어 조던 1 "스파이더맨"이 아닌 "오리진 스토리"가 된 것이고요.
자, 오늘...아니 2018년에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2018을 보내셨나요.
저는...집안에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전해 듣고, 잠시 좌절...도 하고,
같은 시기에 오랫동안 활동했던 정든 커뮤니티를 떠났고,
너무 화나고 힘든 시기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2018년 초에 정말 우연하게 모인 친구들과
좋은 인연으로 만나 서로 돕고, 위로하고,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힘 되어 준 우리 컬렉터스 하이/몬헌 동생들과
언제나 제 편, 우리 유부 클럽 형 동생들 정말 감사합니다.
서현 나이키 식구들!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리뷰를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또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사드립니다.
2019년에는 컬렉터스 하이를 통해,
전에는 생각만 했던, 재밌는 기획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뷰도, 컬럼도, 컬렉터스 하이도 열심히, 재밌게 꾸려가겠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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