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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ffs/tech

짐벌? 액션캠? 오즈모 포켓!


이제는 짐벌의 명가라고 불러야하겠죠?

DJI에서 새로운 짐벌(김벌) 카메라를 발표했습니다.



DJI 오즈모 포켓


핸드헬드 짐벌 카메라...를 써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이...짐벌이라는 것이 처음 사용하면 완전 신세계 입니다.


짐벌은 손 떨림 방지, 흔히 손떨방이라 불리우는 기능과는 차원이 다른,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스무스한 움직임을 가능케 합니다.


그래서 저도...



오즈모 플러스 라는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영상...마치 외계의 기술력 같은 짐벌의 움직임...

그런데.... 


단점 또한 엄청난 녀석이었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1. 보시다시피...이 녀석은 LCD 화면이 없기 때문에

현재 촬영하고 있는 화면을 보고 싶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을 마운트해서

와이파이 연결을 시켜야합니다.


핸드폰을 마운트하게 되면 무게도 꽤 늘어날 뿐더러...

와이파이 연결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중간에 촬영을 중단하고 전원을 끄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연결해야하죠.


2. 어째서인지 이 녀석은 영상과 함께 녹음되는 오디오 품질이...나쁘다 못해 최악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내장 마이크 바로 위에 짐벌과 모터등이 달려있어서

쿨링팬 돌아가는 소리가...무자비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즈모 사용기 유튜브를 보시면, 음성을 따로 녹음하던가

아니면 그냥 화면만 나오고 음악이 깔려있...쿨럭



물론, 이를 어느정도 보완하기 위해서

DJI에서는 RODE의 비디오마이크로라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가성비 상당히 좋은 제품이죠)

마운트 악세서리도 지원하구요.


하지만...이 제품을 연결하게 되면...



...?!!!


이런 충격과 공포...의 흉측한 몰골이 됩니다.

오즈모 자체도 가벼운 편은 아닌데...핸드폰에, 마이크에...

저는 저렇게 들고 다닐 자신이 없더라구요;;


3. 사용시간도 상당히 짧고,

금방 과열됩니다...



그래서 그 다음 구입한 것이 오즈모 모바일 2 입니다.


오즈모 모바일2의 장점은


1. 기존의 오즈모, 오즈모 모바일 보다 가볍고 (485g)

2. 훨씬 더 저렴하고 (172,000 원)

3. 배터리도 훨씬 더 오래감 (15시간)


그리고 렌즈 없이, 마운트된 핸드폰의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즈모의 단점이었던


1. LCD, 와이파이 문제 해결 (핸드폰으로 촬영 + 빠른 블루투스 연결)

2. (요즘 나오는)핸드폰 자체 오디오...매우 훌륭...

3. 모터 발열에 비하면...핸드폰 발열은 귀여움


세 문제를 모두 해결...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카메라 렌즈 성능의 한계...라는게 있죠.

어디까지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기기인데

촬영 결과물의 퀄리티 차이가...있으니까요.


그래서 다음 세대의 오즈모는 어떤 형태일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차에

DJI에서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녀석을 내놓았습니다.



요렇게 작은 녀석을 내놓은 것이죠.

이름처럼 깜찍한 오즈모 포켓



12.2 x 2.8 x 3.7(cm)의 아담한 크기에

무게는 116g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이폰 X의 무게가 약 174g

아이폰 8 플러스가 약 202g이니 굉장히 가벼운 편이죠?


게다가...이번엔 자체 화면이 달려있습니다!!



렌즈 성능은 단순 스펙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지만

조리개 f/2.0, 4K 60fps를 지원한다고 하니 기대는 걸어볼만 합니다.


그 밖에



오즈모 모바일에서 선보였던

고정해둔 피사체를 알아서 카메라가 추적하는 액티브 트랙


모션 타임랩스, 3 x 3 파노라마, 그리고 저조도 나이트 샷 기능도

뭐...있으면 굉장히 좋은 (없으면 아쉬운...) 기능들이죠.


뭐, 결국은 작고 가볍고, 화면 달려있고,



악세사리로 방수케이스, 확장 로드 등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히 짐벌끼리의 싸움이 아닌,

액션캠의 시장까지 씹어먹을 준비를 마친 것 같습니다.


물논...



유튭 영상 처음에 나오는 간지 터지는 충전 케이스...도 따로 사야하고

이 녀석 자체에는 블루투스/와이파이 기능이 없다고 합니다.

따로 모듈...겸 받침대를 구매해야합니다. (78,000 원...)



모든 오즈모 시리즈에 불어있던...컨트롤러...도 따로 사서 달아야하고 (또 78,000 원)

이번에도 역시 오디오가 구린 것인지...3.5 mm 어댑터...를 사용해야하나 봅니다.


뭐랄까...

필수 악세사리를 왜때문에 따로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은 애플,

왠지 사야할 것 같은 악세사리로 돈을 버는 것은 고프로를 닮았네요...


오즈모 포켓의 가격은 455,000 원

거기에 필수로 구입해야할 무선 모듈과 조종 휠을 더하면...

...611,000 원이네요 하하하


뭐...그래도 기존 오즈모 플러스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고

최근 액션캠 + 악세사리 등을 구입하면 비슷한 가격이긴합니다.


결정적으로 이 작은 크기와 무게에

이정도 성능을 가진 짐벌/액션캠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 치명적인 단점(?)이 없다면

두 시장을 씹어먹는 녀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렇게 또 오즈모를 한 대 더 사야하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