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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neakers

콜린 캐퍼닉의 에어 포스 1

안녕하세요. 오렌지킹입니다.

 

지난 2016년,

나이키의 대표 카피 라이트/슬로건인 "Just Do It"의 30주년 기념 광고를 기억하실까요?

 

NFL, 미식축구 팬이 아니라면 (저도...)

조금은 생소한 인물, 콜린 캐퍼닛(Colin Kaepernick)의 얼굴과

 

"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

신념을 가져라. 그것이 모든 것을 잃게(희생하게) 만든다 해도.

 

이라는 문구가 생긴 광고였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콜린 캐퍼닉은 NFL 선수였습니다.

 

2016년, 미국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인해 뉴스 사회면을 뜨겁게 달궜던 시기,

콜린 캐퍼닉은 이에 대한 조용한 항의, 그리고 공권력에 대한 시위로

NFL 경기전 국가 제창시, 가슴에 손을 얹고 노래를 부르지 않고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않는, "국가 제창 거부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릎 꿇기 시위는 다른 팀 선수들은 물론

NFL 뿐만 아니라 MLB와 NBA까지 전파되는데요.

 

흑인, 백인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가 사회 분열을 조장한다며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졌고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이키는 캐퍼닉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동안 딱히 정치적 의견을 어필하지 않던 나이키였던 터라... 더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퍼닉, NFL 선수들, 그리고 나이키를 비난했습니다.

 

물론 나이키 역시 도박...이었겠지만

해당 광고 덕분에 나이키의 온라인 매출은 급등했습니다.

동시에 어디선가는 나이키 불매 운동도 있었지만 얼마 가지 않았고

나이키와 캐퍼닉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2016 시즌 이후 FA가 된 콜린 캐퍼닉은 팀을 찾지 못했고,

그 후로는 아직까지도 선수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낯선 광경, 낯선 사건, 낯선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 먼저, 대신해주길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세상을 바꾸려는 모습

 

나이키도 도박이 아니라,

그런 모습에 힘을 실어주려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드로우에 떨어질 때는 참 그렇지만...쿨럭...미워도 미워할 수 없네요 나이키 ㅎㅎ)

 

암튼 설명이 길었는데요...;;;

 

신념의 사나이, 콜린 캐퍼닉의 에어 포스 1이 발매된다는 소식입니다.

 

Colin Kaepernick x Nike Air Force 1 

Release Date: Dec. 2019 

Color: Black/White 

Style #: CQ0493-001

 

검/흰 색상의 에어 포스 1,

텅에는 그의 이름과 백넘버를 형상화한 K7로고,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페이드 아웃되는 커다란 스우쉬,

투명한 아웃솔,

그리고 아프로 머리를 한 그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콜린 캐퍼닉 x 나이키 에어 포스 1은

오는 12월 23일, (미국) 나이키 SNKRS 및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발매된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발매된다면 좀 더 자세한 리뷰를 다뤄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