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s/air jordan

[리뷰] AIR JORDAN 1 HIGH '85 "VARSITY RED" 에어 조던 1 하이 '85 "바시티 레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벽의 끝을 잡고 오렌지킹입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노래 찾아 듣는 게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요즘 제가 가장 열심히 듣는 채널은

thanks for coming.님의 플레이리스트 채널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스르륵 잠이 들고 싶은데"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유독 좋네요 ㅎㅎㅎ

제목처럼 이 시간에 참 잘 어울리는 선곡들입니다.

 

저처럼 새벽에 뭔가 하고 계시거나

잠을 설치고 계시다면 한번 꼭 들어보세요 :)

 

자, 오랜만에 돌아온 리뷰!

오늘 제가 준비한 신발은 에어 조던 1 하이 '85 "바시티 레드"입니다.

 

리뷰를 위해 신발도, 장소도 빌려주신

rOkcustom 석이님께 감사드립니다 :)

 

AIR JORDAN 1 HIGH '85 "VARSITY RED"

BQ4422-600

VARSITY RED/BLACK/VARSITY RED

02/08/2020

229,000 KRW

 

박스는 "FEARLESS" 컬렉션부터 사용된

기존 에어 조던 1 박스의 검/빨 색상이 반전되어 있는

빨/검 박스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속지도 뭔가 예사롭지 않군요.

속지를 걷어내면...

 

아니 이럴 수가...이게 웬 더스트 백

게다가 그냥 흔한 더스트 백...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생각보다 고급스럽습니다...

그리고 이게 또 웬 메탈 팁...(신발 끈에도 메탈 팁 잘 안 넣어주면서...)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 켤레의 더스트 백 위 새겨진

나이키 로고의 색상이...살짝 차이가 있는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한 쪽은 밝은 바시티 레드, 한 쪽은 어두운 짐 레드 같은 느낌...

 

더스트 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넘버링...

전 세계 23,000 족만 발매되었다고 하는 이 에어 조던 1 하이 '85에는

위 사진처럼 고유 넘버링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신발이 아닌 더스트 백에 넘버링이 붙어있습니다;;

 

23,000 족이 컬렉터블 치고는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분명 23/23,000 이라던가 23,000/23,000 같은 번호를 가진 모델은

소장 가치가 더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신발을 살펴보도록 하죠.

 

에어 조던 1 하이 '85라는 모델은

이름처럼, 1985년에 처음 발매되었던 에어 조던 1을

최대한 오리지널에 가깝게 복각한 모델입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실루엣은 1985년 오리지널이나,

브레드와 상당히 닮아있는 이 "바시티 레드"라는 컬러는

에어 조던 1의 오리지널 컬러가 아닙니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에어 조던 1 하이 OG가 이미 오리지널 복각 모델이 아니었나요?"

 

네, 맞습니다.

최근까지 발매되고 있는 에어 조던 1 하이 OG라는 모델들 또한

Original이라는 이름 아래, 1985년의 에어 조던 1에 가깝게 만든 모델...이었는데

이번 에어 조던 1 하이 '85가 그보다 더 "복각품"에 가까운 녀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맞아요...상술...쿨럭)

 

몇 가지 디테일들을 살펴보자면,

 

토 박스에서 발목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다시 만들어진 shape,

 

1985년 오리지널에 달려있었다고 하는 점프맨 로고의 택!

 

 

혹시나 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정말 동일한 디자인의 택이

1985년 오리지널 모델에 동봉 되어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 조던 1 블랙토를 신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마천루를 배경으로 점프하는 모습의 "점프맨"

다만, 에어 조던 1에는 이 점프맨 로고 대신 윙 로고가 사용되었죠.

 

택의 내부는 마치 설명서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에어 조던의 소개 및

에어-솔 유닛이 폴리우레탄 안에 들어가 있고,

이들이 다시 고무로 된 컵솔 안에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네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제목이 에어 조던 1 하이가 아닌, "에어 조던 하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

 

현재는 에어 조던이 에어 조던 34까지 나와있지만

이 당시에는 1도 2도 아닌 그냥 첫 시리즈였기 때문에

에어 조던 1이 아닌 에어 조던 하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ㅎㅎ

 

반대쪽에는 에어 조던 1 각 부위의 셜명...이

마치 최첨단 기술인 것처럼 쓰여있...는데

 

하기사 1985년이니까요...

 

택 뒷면도 뭔가 좀 멋진 느낌...

 

그리고 윙 로고의 크기를 잘 보시면,

현재 발매되고 있는

에어 조던 1 하이 OG 모델들 보다 사이즈가 작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1985년 오리지널과 마찬가지입니다.

 

위 이미지 속 모델들은

왼쪽부터 1985년 오리지널, 2001년 레트로, 그리고 2016년 레트로입니다.

 

윙 로고의 크기는 2001년 레트로가 더 오리지널에 가까운 크기였군요.

 

또한, 최근 에어 조던 1들의 윙 로고는 "음각"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이번 에어 조던 1 하이 '85 모델의 윙 로고는 "양각"에 가깝습니다.

 

 

몇몇 이미지들을 검색해보니,

1985년 오리지널 모델들의 윙 로고는

양각도 음각도 아닌 그냥 프린팅...처럼 되어있는 모델들도 있고,

양각...이지만 AIR JORDAN 텍스트는 그냥 통짜로 처리된 모델도 보입니다.

 

어쩌면 제조국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프린팅 처리했다면 더 빈티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ㅎㅎ

 

신발 안쪽에는 사이즈 표기와 함께

191027 XC라고 쓰여있는데요.

 

앞의 숫자는 생산일자, 뒤의 XC는 생산 라인 표기로 보입니다.

 

1985년의 에어 조던 1은 내부 택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안감 위에 프린팅으로 사이즈 표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솔에는 이렇게,

조금 생소한 스티커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모델명, 코드, 사이즈, 컬러, 제조일 등

신발 내부 택 혹은 박스에 쓰여있어야 할 정보가

당시에는 이렇게 스티커로 붙어있었나 봅니다.

 

마지막에 JORDAN PRO BB라는 명칭도 조금 낯섭니다 ㅎㅎㅎ

 

토박스와 앞코 모양도 조금 바뀐 것 같은데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않고는,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살짝 더 납작해진 느낌인 것 같아요.

 

발목 높이도 조금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날 낮에 GQ KOREA SNEAKERS 영상 리뷰를 찍으면서

제가 가져간 290 사이즈의 2016년 브레드와 맞대어 비교를 해봤는데.

265 사이즈의 이 녀석과 290 사이즈의 2016년 브레의 높이가 거의 일치하더군요..

 

또한, 발목부터 아웃솔까지 떨어지는 저 경사가...

좀 더 일자로 똑떨어지는 느낌입니다.

 

2001년, 2016년의 브레드 레트로는 위 사진처럼

발목을 향해 살짝 기울어졌는데,

1985년 오리지널은 거의 90도에 가깝게 라인이 떨어집니다.

 

이번 에어 조던 1 하이 '85도 해당 디테일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드솔과 아웃솔은

완전히 새로운 신규 몰드로 만들어졌습니다.

 

미드솔의 자잘한 무늬들이 좀 더 선명하고 랜덤한 무늬를 갖고 있고

 

아웃솔 디자인도 아주 살짝 달라졌습니다.

아웃솔의 패턴은 오히려 더 플랫(flat)해진 느낌인데

 

중앙의 나이키 로고를 잘 보시면

나이키 텍스트 로고와 스우쉬 로고 둘 모두

트레이드 마크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HD 영상으로 보는 것 마냥

선명해진 미드솔 패턴이 마음에 들어요.

 

너무 많은 모델을 찍어낸 탓인지

신발을 평지에 내려놓아도 달그락 달그락...

바닥에 촥! 밀착되지 않던 아웃솔도

새로 만들어진 덕에 개선된 듯합니다.

 

자, 여기까진 다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인데...

문제는....

 

전 세계 23,000 족...이 생각보다 적은 수량이었기에

발매가 대비 4배~5배까지 매물가가 뛰어올라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에어 조던 1 하이 '85 모델이었던

조던 "뉴 비기닝즈" 팩의 에어 조던 1 하이 '85 흰/빨이...

 

나이키 스토어 공식 트윗을 통해

SNKRS 및 나이키 미공홈에 발매되지 않을 것...이 밝혀지면서

이...'85 모델의 가치는 더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왜 오리지널 컬러가 아니라 이딴 걸 뽑아 준거야..."

...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얘가 아니라 제가 망했어요...;ㅂ;

 

마지막으로 퀄리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23,000 족만 열심히 만들었는지

리뷰한 이 제품은 퀄리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만듦새도 그렇지만

본드 자국도 없었고

텅이 뒤틀려있다거나, 신발 높이가 다르거나 하지도 않고

딱 잘 만들어진...

 

게다가 가죽의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죽 절단면 부분의 일어남도 거의 없고,

마감 자체가 상당히 좋아요.

 

그래서 더 갖고 싶어졌...큰 일입니다.

 

솔직히 23,000족 한정에 넘버링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이 정도로 잘 될 줄 전혀 몰랐...어요.

 

에어 조던 1 하이가 어느덧 브레드, 블랙토, 로얄 블루, 시카고 등의

주옥같은 오리지널 컬러를 다 소진해버려서

이제 어떻게 하려나...걱정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이제 에어 조던 1 하이 '85라는 새로운 실루엣이 정식으로 발매되었으니

 

 

앞으론 지온...아니 나이키는 10년은 더 싸울 수 있...쿨럭

 

자,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어 조던 1 하이 '85 "바시티 레드"는

1985년 오리지널에 최대한 가깝게 복각한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오리지널 컬러웨이가 아니라는 모순이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스토리 없이 외형 리뷰만 진행하게 되었는데.

재밌게 보셨을지 모르겠어요.

 

물론, 아이러니한 모델이긴 해도

에어 조던 1 하이 '85 중 첫 모델이라는 것,

그리고 딱히 흠잡을 곳 없이 잘 뽑아냈고,

나름 고급스러운 더스트 백,

게다가 수집욕을 불태우는 고유 넘버링까지...

 

어느덧 $200, 229,000 원으로 훌쩍 뛰어오른

에어 조던 1의 가격을 충분히 망각...하게 할 만한

멋진 모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음은 더스트 백 빼고 좀 더 싸게 갑시다)

 

올해 첫 리뷰 스타트를 끊게 해주신

rOkcustom, 석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제 리뷰를 기다려주시고 늘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