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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IR JORDAN XI "BRED" 에어 조던 11 "브레드"

안녕하세요. "7년을 기다렸어" 오렌지킹입니다.

 

 

작년 콩코드 발매 때 더 콰이엇의 "7년을 기다렸어" 짤을 참 많이 썼었는데...

올해도 다시 쓰게 되네요 ㅎㅎㅎ;;;

 

제대로 된 텍스트 리뷰를 쓴 지 정말 오래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집을 잃은 떠돌이 리뷰어라 그런 것도 있고...

올해는 안 좋은 일도 많았고, 영상 리뷰를 찍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90년대 오리지널 모델들이

최근 들어 쏟아지고 있는 아티스트/브랜드 협업 제품들에 많이 가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도 해당 제품들에 열광하고 있기도 하고 ㅎㅎ

바뀌어가는 스니커씬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옛 신발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구닥다리 단어 선택 보소...)를

막 풀어헤쳐놓던... 시절이 비해서는 힘이 많이 빠진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에어 조던 11 "브레드"입니다.

 

오늘만큼은 다시금 힘을 빡!! 주고 최고의 리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길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각오?를...)

 

촬영/리뷰에 도움을 주신 스택하우스, 벨럼, 이태원 나이키 식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AIR JORDAN 11 "BRED"

BLACK/TRUE RED/WHITE

378037-061

12/14/2019

259,000 KRW

 

BOX

리뷰에 앞서, 박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아니, 왜 서랍식 박스가 아닌 거죠??"

 

그...그렇죠.

 

에나멜을 형상화한 물결무늬 서랍식 박스,

커다란 23 음각 로고, 내부에는 "XI"이 새겨진 플라스틱 커버,

카본 무늬의 속지, 플라스틱 슈트리 등...

 

에어 조던 11 하면 이 고급스러운 구성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심지어 2016년 에어 조던 11 "스페이스 잼" 때는 호화로움의 끝을 보여줬었는데...

 

박스와 카드 한 장이 끝입니다...아하하핳

 

이번에 나이키 공홈에 들어가보니 아주 친절하게 박스 설명을 해주었더군요

아...알아요.

1996년 오리지널 카드보드 박스 라는거...압니다...

 

2001년에는 마이클 조던 얼굴 박스 + 레트로 카드

 

2008년에는 CDP 박스

(신발 퀄리티는 최악)

 

 

그러다 2009년,

에어 조던 11 "스페이스 잼"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서랍식 박스!!!

 

 

2010년에는 "쿨 그레이"도 서랍식 박스

 

2011년에는 "콩코드"가 서랍식 박스에 담겨 발매됩니다.

(에어 조던 11 사상 가장 아름다운 박스는 이 콩코드 박스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우린 모두...2012년에 나올 예정이었던

에어 조던 11 "브레드"의 박스도 저렇게 나오겠구나!! 했는데

 

"Aㅏ....."

 

왜 때문인지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그냥 일반 에어 조던 박스에 담겨 발매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플라스틱 박스 커버는 또...넣어주었죠...

 

그래서 "2012년에 서랍식 박스 생산에 문제가 있었던 건가"

아니면 "이제 원가 절감으로 그냥 일반 박스로 나오는 건가"... 했는데

 

이듬해 에어 조던 11 "감마 블루"...는 다시 서랍식 박스에...

 

헐크 옹...

싸우자는 건가...

 

이후 레전드 블루(콜롬비아), 72-10, 스페이스 잼, 윈 라이크 '82/'96까지

모두 서랍식 박스로 나오다가...

 

작년에 발매된 "콩코드" 2018 레트로가

오리지널 박스...라는 명목으로 에어 조던 8부터 쓰여오던 옛 오리지널 박스를 사용했습니다.

(이것도 사실 실망이 컸었는데...)

 

나이키 공홈을 보니

"최초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박스에 담겨 출시됩니다."라고 쓰여있군요.

 

뭐...그럴듯하긴 한데...

이번만큼은 브레드에게 스페셜 박스를 줄거라 생각했는데...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최근 에어 조던 12의 박스처럼

96년 오리지널 나이키 카드보드 박스의 스우쉬 로고를

다 점프맨 로고 바꾸는 만행...은 하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고

 

"JUST DO IT"도 그대로 쓰여있고,

박스 자체는 이쁩니다...그래도...아쉽네요....하아

 

아쉬운 대로 "윈 라이크 '96" 박스에 보관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아...일단 브레드 구매부터 해야지...)

 

자...박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부터 본론으로...(어이!)

 

제가 리뷰를 쓸 때

뭔가 개요를 짜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머릿속에서 나오는 대로 슥슥 쓰곤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중간에 막히거나, 꼬이기도 합니다...만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존재가 확실한 모델이고,

마이클 조던의 절정을 함께한 모델이기에 더욱 말이죠.

 

1996년 OG 모델처럼 높아진 에나멜(그런데 좀 많이 높아짐)

예전 조금 더 단단해진 파일론 미드솔,

 

OG 실루엣이라고는 하지만

1996년 OG 보다 덜 뭉툭한 토박스,

(96년 OG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빨간 아웃솔이

툭 튀어나와 보일 정도로 아웃솔 면적이 더 넓었다고 하네요)

 

어딘가 모르게 좀 더 진해지고 탁해진 아웃솔,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하예진 카본 쉥크,

 

그래도 딱 각 잡힌 발목과

 

OG 컬러임을 뜻하는 좌우 대칭의 점프맨 등

장단점 모두 가진 레트로인 것 같습니다.

 

음...신발 리뷰인 만큼, 스토리보다 신발에...집중하는 게...맞는 것이겠지만

저는 제 스타일대로 옛날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ㅎㅎㅎ

외관, 전작들과의 비교는 조금 이따(언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일단 시간을 조금 거슬러,

1995년,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컴백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HISTORY

1993년, 쓰리핏(3-peat)이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이룸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NBA는 물론, 농구로 부터 은퇴 선언을 한 마이클 조던은 야구 선수로 전향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1995년 3월, NBA로 전격 복귀를 선언

 

 

23번이 아닌 45번을 입고 코트 위로 돌아오게 됩니다.

당시 신었던 신발은 마이클 조던의 은퇴 후 업적을 새긴 모델인 "에어 조던 10"과

예정보다 급하게 꺼내 든 카드였던 45번의 에어 조던 11 "콩코드"와 "블랙 콩코드"

 

마이클 조던이 돌아오기 전까지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던 시카고 불스는

잘 나갔던 예전과 달리 조금은 어색한 5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1995년의 불스는 91, 92, 93년 영광의 불스가 아니었죠.

 

강백호의 모델, 로드맨의 합류 전이기도 했고

 

 

쓰리핏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호레이스 그랜트는 이제 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 라운드 전에서 샬럿을 꺾고 2 라운드에 만난 팀이 하필...

 

올랜도 매직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기억되는

94-95 올랜도 매직이었습니다.

 

샤킬 오닐페니 하더웨이도 힘든 상대였지만,

 

 

(하필 재수 없게) 마 사장님 본인의 신발 "에어 조던 10"을 신고

자신을 집요하게 따라붙고 괴롭힌 닉 앤더슨이 있었죠.

 

 

시카고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닉 앤더슨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Number 45 is not number 23"

-(백넘버) 45번은 23번이 아니다.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야)

"I couldn't have done that to number 23"

-그가 23번이었다면, 난 그를 막을 수 없었을 것

 

 

그 말을 듣고 개빡친 마 사장님은

3차전부터는 45번을 버리고 23번으로 복귀,

원래는 다음 시즌에 발매될 예정이었던 콩코드를 신으면서까지

각성 모드로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올랜도 매직 4 : 2 시카고 불스

 

쓰리핏의 영광은 어디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는 거짓말처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합니다.

 

바로 여기까지가 제가 작년에 리뷰한 ,

45번을 달고 있는 에어 조던 11 "콩코드"의 이야기입니다.

[리뷰] AIR JORDAN XI "CONCORD" 에어 조던 11 "콩코드"

 

물론, 2018년 이전까지,

45번의 단 콩코드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귀한 모델이었고

콩코드 자체도 위대한 모델이지만...

어쩌면 마이클 조던에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작년에 45번의 콩코드를 발매한 것은

올해 에어 조던 11 브레드를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승리, 우승, 영광 이전에

 

"Redemption"

 

설욕, 구원에 대한 이미지를 가진 녀석이기 때문이죠.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콩코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검/빨, Black and Red는

 

 

북산의 색....쿨럭 아니,

시카고 불스의 색, 플레이오프의 색, 그리고 승리의 컬러입니다.

 

1991년,

매직과 버드의 시대를 끝내고 첫 챔피언이 되었을 때도,

 

 

1992년,

마이클 조던보다 행 타임이 길었다고 하는 드렉슬러를 침묵시켰을 때도

 

 

1993년,

리그 MVP이자, 절친 찰스 바클리와 맞붙었을 때도

 

NBA 파이널에서 조던은 검/빨, 플레이오프 버전의 에어 조던을 신고 있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집착"

당시 마이클 조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

 

안 그래도 최고의 농구 선수...아니,

최고의 운동선수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인데

 

1995-1996 시즌의 마이클 조던은

승리에 대한 집착, 마인드셋까지 장착했습니다.

그에게는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죠.

 

1995년 맛 본 쓰디쓴 패배, 굴욕에 대한 설욕

 

그리고 아버지...

 

1995년 많은 말을 번복하고 다시 코트 위로 돌아왔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받칠 영광은 없었습니다.

 

이듬해 95-96 시즌,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성적은 72승 10패

 

NBA 역사상 가장 대단한 성적이었고,

 

에어 조던 11 "72-10"도 이를 기념하는 모델입니다.

 

물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3-9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시카고 불스의 72-10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우승 반지 없는 73-9 < 72-10 + 우승 반지

...그렇죠? 크큭

 

이야기가 잠깐 샛는데요...에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1996년의 마이클 조던은 최고의 기량, 최고의 컨디션,

그리고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그런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95년,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 매직에게 패배한 것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마이클 조던은 정규 시즌 매 경기 하나하나를 플레이오프처럼 뛰었다고 해요.

 

플레이오프 때 최고의 컨디션으로 승리를 위해 정규 시즌을 소홀히 하는

누구의 "로드 매니지먼트"와는 참 다르죠?

 

여전히 가장 강력한 동료, 스카티 피펜(과 에어 모어 업템포)

 

항상 센터 포지션이 부족했던 시카고 불스에 들어온

최고의 리바운드 왕, 데니스 로드맨(과 에어 쉐이크!!)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도 미친 조합이지만

에어 조던 11, 에어 모어 업템포, 에어 쉐이크도 상당히 미친 라인업이죠 ㅎㅎㅎ

 

 

훨씬 더 강력해진 멤버로 맞은 플레이오프,

1번 시드의 왕자로 돌아온 시카고 불스는

1 라운드에서 마이애미를 3-0으로 격파

 

2 라운드에서 뉴욕을 4-1로 격파 (영원히 고통받는 유잉옹...)

 

그리고 이스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다시 한번 올랜도 매직과 격돌합니다.

 

"응, 작년이랑 달라"

 

이 시기의 마이클 조던은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이미 인간계를 벗어난 상태였기 때문에

샤킬 오닐과 페니의 매직을 4-0 무패로 스윕 해버립니다.

(마이클 조던이 여포라면...11 브레드는 적토마 였달까...)

(자, 설욕 미션 1 컴플릿)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NBA 파이널 무대를 밟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Seattle Supersonics!!

(아...시애틀...;ㅂ;)

 

숀 캠프, 개리 페이튼, 명장 조지 칼 감독...

당시 서부 컨퍼런스도 유타, 시애틀, 산왕 모두 강팀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꺾고 올라온 소닉스도 절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소닉스 이야기까지 하다 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고 (음?)

 

결승전 성적 4-2

시카고 불스는 팀 창단 이후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립니다.

 

경기를 마친 마이클 조던은...

 

락커룸에서 숨진 채 발견....쿨럭 아니;;

 

 

락커룸에 쓰러져 하염없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이제 그의 곁에는 늘 함께 했던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모든 영광을 아버지에게...

 

 

물론 조금 이따가 마음을 추스르고

시가를 물고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감동 파괴)

 

자, 여기서 1996년 마이클 조던의 최종 성적을 말씀드리죠.

 

1996 올 NBA 퍼스트 팀

95-96 정규 시즌 72승 10패

95-96 정규 시즌 MVP(리그 MVP)

1996 NBA 올스타 게임 MVP

1996 NBA 득점왕

1996 NBA 챔피언

1996 파이널 MVP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말은

이 정도는 되어야...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Prime time과 함께한 신발이 바로

 

에어 조던 11 "브레드"입니다.

 

옛날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만세!)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신발 이야기를(음??)

 

OG vs. RETRO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1996년 OG를 시작으로

 

2001년 첫 레트로

 

2008년 CDP

 

2012년 세 번째 레트로

 

그리고 올해가 네 번째 레트로입니다.

 

그냥 이렇게만 보면...뭐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가장 퀄리티가 좋았던 1996년 OG와

가장 퀄리티가 안 좋았던 2008년 CDP를 비교해보면

 

제일 먼저, 에나멜의 높이와

에나멜 커팅 부분이 흰색으로 노출되어있는 것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2001년 쳇 레트로 이후

에나멜의 높이가 매년 낮아졌기 때문에(원가 절감?)

이제는 이 날렵해 보이는 에나멜 디자인 더 마음에 든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부터는 에나멜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겉에 보이는 에나멜뿐만 아니라

미드솔 안으로 접착되는 부분의 에나멜도 상당히 줄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 속 모델은 2001년 판 "쿨 그레이"입니다.

오리지널 컬러도 아니고, 1996년에는 없던 컬러지만

떨어진 접착부를 보면, 미드솔에 가려진 에나멜 면적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볼 수 있죠.

 

 

약 이 정도...

 

위 사진 속 모델은

에어 조던 11 클릿(2018) 모델을 일반 에어 조던 11 미드솔로 솔스왑을 하기 위에

어퍼와 바텀을 분리한 것인데요.

 

미드솔에 접착되어 들어가는 에나멜 면적이 상당히 적습니다.

이게 뭐...외관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닌데...

 

최근 5년 내에 발매된, 낮은 에나멜 높이를 가진

에어 조던 11 로우와 클릿 같은 기타 모델들 중에는

미드솔 안으로 접착되어 들어가는 에나멜 부위가 극도록 적어서

어떤 모델은 컷팅 부위가 미드솔 위쪽으로 드러나는 모델도 있었습니다.

 

가죽을 정말 적게 사용한 거죠...(진짜 가죽도 아니었을 텐데...)

 

1996년과 2019년 버전을 비교해보면

에나멜 높이가 상당히 비슷해졌습니다.

(제 눈에는 OG 보다 조금 더 높아진 것 같...)

 

뭔가 각이 뙇 잡혀있던 메쉬 부분도 그렇고

 

텅에 들어가 있는 JUNMAN JORDAN 텍스트도 잘 보면

옛 NBA 져지들에 구몽이 송송 뚫린 것처럼 효과를 내었습니다.

이것 또한 1996년 OG 디테일로

 

2008 CDP, 2012년 레트로에는 사라진 디테일입니다.

 

왼쪽 켤레의 점프맨도 OG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이 아닌 왼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2005년 에어 조던 11 DMP 이후 발매된 모든 에어 조던 11의 점프맨은

왼쪽/오른쪽 켤레 모두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에어 조던 10도 그랬고

딱히 점프맨의 방향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았었는데

(에어 조던 10은 제조국의 차이에 따라...둘 다 왼쪽을 바라보거나,

둘 다 오른쪽을 바라보거나, 다른 방향을 보고 있거나...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때 한 방향으로 통일하려는 움직임 있었는지

 

 

2008년 CDP부터

 

 

2015년 72-10에 이르기까지

이 사이에 발매된 모든 에어 조던 11은 왼쪽/오른쪽 할 것 없이 모두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균형이 이상해 졌달까요...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몰라서...그림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점프맨 로고는 정삼각형이 아니라 공을 든 쪽으로 조금 기울어져있죠.

그리고 점프맨이 들어간 저 가죽 면적도 그러합니다.

 

점프맨이 공을 들고 있는 부분과 마 사장님의 가랑이...;;

가죽 면적 중 가장 높고 좁은 부분과 에나멜의 가장 높은 부분을 선으로 그으면

대충 이런 모양일 텐데요.

 

점프맨 로고를 억지로 우측으로 보게 하려고 하니...

공과 23 프린팅이 들어간 패딩 부위가 너무 가까워졌고...

 

이런 식으로 디자인/배치 균형이 깨진 느낌이 듭니다.

아...저만 그런 거면 말구요(뭐?)

 

그러다가 바야흐로 2016년

에어 조던 11 "스페이스 잼"의 등장과 함께

 

나이키는 "친구들! 우리가 이번에 OG에 가장 가깝게 만들었다규!"

 

...를 외치며

 

 

에나멜 높이는 물론,

왼쪽 켤레의 점프맨 자수 방향을 다시 수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점프맨 방향을 또다시 수정(으잉??)

 

그리고 또...작년 콩코드는 다시 수정(엥??)

 

아마도 점프맨 방향으로 OG 컬러와 신규 컬러 모델의 차이를 두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뇌피셜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핳

 

"근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네...뭐...그렇죠. 에나멜의 높이라던가,

점프맨의 방향이라던가, 아주 작은 디테일일 뿐입니다.

 

하지만 마니아는 그런 작은 것에 감동받는 법이니까요 ㅎㅎ

 

이밖에도 작년 콩코드와 마찬가지로 PU 인솔을 넣어준 것,

인솔에 나이키 로고를 넣어준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OG와 가장 가깝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996년 OG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토박스의 쉐잎이라던가, 앞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신발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OG는 아웃솔이 양옆으로 좀 더 벌키 하게 튀어나왔다고 하네요.

(사실 전 그거까진 기억이 안 나요...;;)

 

아웃솔에 드러나있는 바둑판무늬의 카본도

조금 더 각진 형태였고, 이렇게 하야진 않았는데

2019 레트로는 많이 하얗습니다 ㅎㅎ

아웃솔의 색도 조금 더 탁하고, 더 불투명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에어 조던 11은 에나멜가죽을 제외하면

어퍼 대부분에 볼리스틱 메쉬가 사용되어서 가죽의 면적이 많이 적은 편인데요.

1996년 OG의 가죽은 상당히 두껍고 좋은 가죽이 쓰였었다고 합니다.

 

 

퀄리티, 사이징

자...어느덧 머릿속에서 하고 싶던 말들을 다 소진한 것 같아요 ㅎㅎㅎ

 

올해는 제가 사이즈 별로 여러 박스를 열어볼 기회가 없어서

어떤 개체 차이가 있는지, 또 퀄리티는 어떤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작년 콩코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 신발 앞코와 아웃솔이 만나는 부분,

저 접착 부분의 크기, 모양, 그리고 방향이 뒤틀리지는 않았는지

 

 

2. 에나멜의 높이

에나멜 높이는 뒤쪽에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사이즈는 2016년 스페이스 잼 이후로

토박스 부분이 많이 넉넉해졌습니다.

 

저는 편하게 신기 위해 여전히 반업을 하고 있지만

기존에 발등이 낮아서 반업을 하셨다면 정사이즈를 신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딱 맞게 신는 분들도 반업 보다는 정사이즈가 좋습니다.

다만! 에어 조던 11만 신으면 새끼발가락 부분이 아프다거나 하신다면

에나멜가죽은 거의 늘어나지 않음으로 넉넉하게 반업을 추천드립니다.

 

*앞서 발매된 스페이스 잼, 윈 라이크, 콩코드와의 사이즈 차이는 없습니다.

 

마치며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쓰는 리뷰라...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네요.

오후 3~4시쯤부터 쓰기 시작한 것 같은데...

중간에 저녁 먹고...마무리 하니 12시가 넘었네요 하하핳;;;

 

리뷰를 쓰기 시작할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올해는 좀 안 좋은 일도 많았고,

신발에 대한 열정도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딱 그런 시기에 에어 조던 11 "브레드"가 나온 것 같습니다.

 

에어 조던 11 "브레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수량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국내는 작년 콩코드보다는 적어진 수량이라고 하더군요...)

2012년에...이 녀석을 사기 위해 8곳 정도를 뛰어다녔지만

패배의 쓴 잔만 마셨습니다...올해는 저에게도 "Redmption"의 기회인가요? ㅎㅎ

가능하다면 두 족, 세 족 사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나는군요.

 

아무리 귀한 한정판들이 쏟아진다 해도

역시 에어 조던은 저에게 가장 특별한 신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래비스 스캇도 갖고 싶드아...쿨럭)

 

최근 저도, 컬렉터스 하이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어서 또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늘 리뷰를 읽어주시고, 기사를 기다려주시고,

영상 리뷰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