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s/air jordan

[리뷰] AIR JORDAN XVIII "BLACK/SPORT ROYAL" 에어 조던 18 "검/파"

안녕하세요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오렌지킹입니다.


지난 이틀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가 정말 무섭도록 치솟았죠...

명칭부터 좀 바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미세 먼지가 아니라... 중국발... 부유... 유해물질... 같은 것으로... 쿨럭


부디 밤새 비가 좀 많이 내려서 공기가 맑아졌으면 합니다.

창문 열고 시원하게 리뷰 쓰고 싶었는데...오늘도 힘들듯하네요 ;ㅂ;

그래도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에어 조던 18 "검/파"입니다.

항상 촬영/리뷰에 도움 주시는 서현 나이키!!

언제나 제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



AIR JORDAN 18 "BLACK/SPORT ROYAL"

BLACK/METALLIC SILVER/SPORT ROYAL

AA2494-007

11/10/2018

269,000 KRW



에어 조던 18...할 이야기가 많은 신발이라 

오늘도 좀 길어질 것 같은데요...후후;;

일단 박스부터 볼까요!


은색 박스에 18번째 에어 조던임을 나타내는 숫자 18이 박스 한가운데 적혀있네요.

이는 언뜻 OG 박스...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OG 박스는 아닙니다 ;ㅂ;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요 ㅎㅎㅎ

2003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8 OG의 박스는 위 사진처럼 숫자 18이 새로로 쓰여있고

슬라이드형 박스였습니다.


내용물로는 특이하게도...



얇은 타올...이 들어있었는데요 ㅎㅎㅎ

뭐 없는 것...보다는 고마운 내용물이랄까요...



전작이었던 에어 조던 17이

철가방...철제 007 가방에 넣어져 발매되었기 때문에


"과연 에어 조던 18은 어떻게 발매될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었는데요 ㅎㅎㅎ

뭐...철가방은 아니었지만 박스도, 구성도 좋았고,

다행히 가격도 $200에서 $175로 내려갔었습니다 ㅋ



그리고 오늘 리뷰할 "검/파" 모델에는 

추가로 점프맨 로고를 단 브러시가 추가되었었는데요.

흰/파 모델과는 달리, 검/파 모델은 어퍼 전체가 스웨이드였기 때문에

브러시를 넣어줬다고 합니다 ㅎㅎㅎ;;;


요즘이야 뭐...제이슨 마크, 리슈브네이터, 그리고 슈에이트(화이팅!!) 

같은 프리미엄 클리닝 키트가 많이 보급되어서

요런 미니 브러시가 흔하지만, 2003년 당시에는 신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3년 발매 이후, 에어 조던 18 "검/파"는

무려 15년 만에 레트로 되었습니다. 첫 레트로죠.



스웨이드 퀄리티와 만듦새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을 좀 했었는데

저는 이 정도면 합격점을 주고 싶어요 :)

개체별로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설마 듀라벅...으로 나오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했었거든요...하하...

 다행히 풀 스웨이드 어퍼로 발매되었습니다.

퀄리티가 아주 높은 스웨이드...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만지는 방향으로 살짝 결이 생가는 정도의 일반적인 퀄리티 같아요.



2003년에 저는 대학생이었는데요 ㅎㅎ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이라...에어 조던 18을 처음 본 것은 풋락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은 챔스?)


잠깐 옛날 이야가...좀 하고 넘어갈까요? 헤헤



1999년 1월, 13 시즌, 6 링즈(우승)...를 남긴 채

마이클 조던의 두 번째 은퇴...와 함께

제...NBA는 물론 농구에 대한 사랑도 많이 식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불어 에어 조던, 농구화 등에 대한 관심도 적어지더군요.

그 사이 저는 대학에 진학했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 시절이라

아디다스 수퍼스타, 에어 포스 원 미드 올뺵, 덩크 로우 등

그냥 싸고 매치하기 쉬운 신발만 신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2001년 9월



99.9%...은퇴에 대한 확신을 말하던 마 사장님은...

0.1%...의 기적을 일으키며...쿨럭...NBA, 하드우드 코트로 돌아옵니다.


시카고의 빨간 유니폼이 아닌,

워싱턴 위저드(즈)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말이죠.




그리고 수~~~많은 소년, 청소년, 청년, 아재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은...

우리 머라이어 누님의 터질 듯...한 그 유니폼...쿨럭


어릴 때부터 파란 에어 조던...

에어 조던 8 아쿠아, 에어 조던 9 UNC, 에어 조던 10 샬럿, 에어 조던 11 컬럼비아, 에어 조던 13 플린트...

...등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마이클 조던의 새파란 유니폼과 파란 에어 조던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어쎈틱...을 살 돈은 없었고 ㅎ;;

당시 NBA 져지 라이센스가 나이키에 있어서

스윙맨 져지를 구입했었어요 ㅎㅎㅎ; 

많이 닳고 닳았는데 아직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



다만...당시 $200이었던 어마어마한 가격의...조던 17을 살 엄두가 나지 않았던 거죠...

$200이면...두툼한 폴로 스포츠 패딩도 살 수 있던 때라...하아...


그리고 다음해...마 사장님은 새로운 에어 조던을 신고 나타납니다.



에어 조던 XVIII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신발인가요...

물론 지금도, 당시에도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었지만,

저는 심플한 디자인 + 마치 에어 맥스 마냥 반짝이는 미드솔의 TPU가 그렇게 멋져 보이더라고요.



어느덧 39살의 나이...

포지션은 슈팅가드에서 포워드로...


무겁고 느려진 마 사장님의 몸을 위해 나이키/조던 브랜드는

발이 닿는 모든 부분을 커버하는 전장 줌에어를 넣고,

그것도 모자라 뒤축에 줌에어 유닛을 한 장 더 추가합니다.



마치 에어 폼포짓 원, 에어 폼포짓 프로와 같은

나이키 최상급 쿠셔닝이었죠. (위 사진은 에어 폼포짓 프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파란색에...이중 줌에어...

저는 이 신발이 꼭 갖고 싶었습니다...만...돈이 없었죠 ;ㅂ;


"제길... 레트로 되면 꼭 살 테다..."


...하지만 에어 조던 18이... 레트로 되지 않더군요... 쿨럭

그러다가 2008년!!! 때가 왔습니다... 카운트다운 팩 CDP!!!

가즈아아아아아!!!!!



.......음????!!!



아니...뭐죠 이 검고 붉은 것은...??

에어 조던 18은 블루라고!!!! 브레드가 아니라고!!!! ;ㅂ;



2003년에 발매한 에어 조던 18의 오리지널 컬러는

흰/파, 검/파, 그리고 시카고 색상의 흰 /빨 이었습니다.

(그밖에 2개의 18 로우, 2개의 18.5가 있었죠)



아...그런데 이 검/빨 색상의 조던 18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왔단 말인가...

저는 그렇게 조던 18을 잊었...었습니다 ;ㅂ;



...이 신발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쿨럭


에어 조던 18을 다시 만나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네요...하아

그래도 이 맛에...스니커헤드 아니겠습니콰!! ㅎㅎㅎ



신발 끈 전체를 덥고, 자석으로 탈부착 되는 슈라우드

자수로 된 23번 부분 아래에 자석이 위치해있는데요.

플레이 시 이 부분이 잘 떨어진다...고 하던데...

...저는 신어본 적이 없어서!!!! 아하하하!!!(뭐...뭔데)



앞코 부분에는 뫼비우스의 띠 형상 혹은 "8"자 안에 작은 점프맨이 들어가 있습니다.

"8"에 대한 단서는 이 부분뿐만 아니라,



신발 측면에 끈을 연결하는 크롬으로 된... 마치 "8"자 같은 구조물...


"음? 이걸 어디서 봤더라??"



조던 8의 크로스 스트랩에 연결된 그것! 입니다 ㅎㅎ

안 그래도 에어 조던 8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어 조던인데...이런 디테일까지...흑

(하지만 2003년엔 사지 못했어!!! ;ㅂ;)


이런 멋진 에어 조던 18을 디자인하신 분은,



팅커 할배가 다시 돌아와 만든 에어 조던 XX8 이후...

이렇다 할 특징 없이 뭔가 반복된 XX9, XXX...


위기를 맞은 에어 조던 정규 넘버링을 구원한 사나이...

에어 조던 1을 재해석하여 에어 조던 XXX1을 만드신 분...

전장 줌에어를 아낌없이 나누시는 그분...



에어 조던 XXX2는 물론



에어 조던의 최신작, XXX3까지 만든 그분!!

Tate Kuerbis 입니다.



에어 조던 12, 13, 14보다도 딱히 편하지 않았던

에어 조던 15, 16, 17...을 구원하고자

전장 줌에어도 모자라...에어 조던 18과 19에 이중 줌에어를 쓰신 분이죠 ㅎㅎㅎ


끈을 덮은 "슈라우드" 디자인은 에어 조던 16부터 19까지 쭈욱 이어졌군요.

(20엔 거대한 스트랩...)



Kuerbis의 말에 따르면,

에어 조던 18의 디자인 모티브는 F1 머신, 레이서분들이 신는 레이싱 슈즈, 이탈리안 부츠,

그리고 "카본"이라고 합니다.


"음? 카본??"



카본은 F1 머신에도 쓰이고, 에어 조던 11을 시작으로

많은 에어 조던 넘버링에도 사용되었죠.


에어 조던 18에서는 이 카본 무늬를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혹은 드라이빙 슈의 뒤꿈치처럼 생긴 부분 주위에 페이크 카본,

그리고 새파란 미드솔의 무늬 또한 카본 무늬를 따라 한 것입니다.



인솔에도 뭔가 써있는데...음?

에어 조던이 아닌 "CARBON"이라고 쓰여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컴포트 컨트롤 플레이트라고 적혀있는데요.

음..? 에이...설마...하고 뒤집어 봅시닷!



헐...

인솔 아래에 카본 쉥크가 붙어있습니다.

그것도 꽤 넓은 면적의 카본이...


카본이 디자인의 한 부분 이랬는데, 페이크 카본만 쓰면 안 되겠죠 ㅎㅎㅎ



양쪽 측면에는 뭔가...접힌 강아지 귀 같은 무언가...가 보이는데요

이 부분을 살짝 들춰보면



요로코롬 ㅎㅎㅎ 마치 숨겨진 벤틸레이션(통풍) 시스템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물론...이 부분이 통풍에는 딱히 도움을 주지 않...쿨럭


제가 지난 에어 조던 33에서 언급했었던..."XX 같지만 멋있어!!!"...랄까요? ㅋ



신발 뒤쪽에는 앞서 이야기 드린

타이어, 드라이빙 슈즈를 나타내는 디자인이 보입니다.



에어 조던 4의 "그것(풀탭)"과도 좀 비슷한 느낌이죠? ㅎㅎㅎ



에어 조던 18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두툼한 신발입니다.

내부의 패딩도 그렇지만, 신발 끈을 덮는 슈라우드도 더해졌고,

미드솔에도 줌에어가 두 장이나 들어있고, 올 스웨이드 어퍼...


마 사장님께 무좀을 선사했다던...

에어 조던 8의 "통풍 따윈 X나 줘버렷"...의 의지...라도 이은 걸까요 ㅋ;;;



아웃솔은 생각보다 얌전한 편인데

미드솔을 덮고 있는 TPU가 아웃솔까지 이어진 모습입니다.



파란색 카본 무늬의 TPU는 에어 조던 18의 디자인 중에서도 가장 튀는 액센트 이지만,

세월이 가며어언~ 가슴이 터질 듯 하안~....이 아니라

세월이 가면 갈수록... TPU가 갈라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2003년 OG의 수명이 길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어 조던 18은 마이클 조던의 현역 마지막을 함께 한 신발이었습니다.



비록 1998년 파이널, 라스트 샷...같은 화려한 은퇴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감사 속에, 마이클 조던은 선수 생활을 매듭지었습니다.



마 사장님은 정규 시즌은 물론, 올스타게임에서도

흰/파 색상의 조던 18을 자주 신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검/파 색상을 더 선호합니다...흐흐

(사실 검은색 신발 보다 흰색 신발을 좋아하는데도 말이죠)

왜냐하면...



저에게 있어서,

"에어 조던 18"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바로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에어 조던 18 "WHAT IS LOVE" 광고

몇 장의 사진들 중 마지막인 이 이미지에는


LOVE IS

PLAYING EVERY GAME

AS IF IT'S YOUR LAST.


사랑이란,

모든 시합을

마치 그것이 마지막인 것처럼 뛰는 것


현역 마지막 시간을 함께 기다린거겠죠...

아...그냥 날 가져요 마 사장님 ;ㅂ;



이번이 첫 레트로인 에어 조던 18 검/파는 굉장히 소량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흰/파는 국내 드랍이었죠 ;ㅂ;)

미국과 유럽에는 이미 발매되었는데,

오프라인 구매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나,

온라인 발매는 빠르게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국내도 비슷할 거라 예상하는데요 ㅎㅎㅎ;;

에어 조던 18 자체가, 옛 향수를 가진 올드팬들 외에는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쿠션은 좋지만 무거워서)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신발은 아니라서

리셀러들의 레이더에 들어갈만한 신발은 아닙니다.


구매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오전 중에 가까운 발매 매장으로 찾아가시면 큰 어려움 없이 구매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품 촬영/리뷰를 도와주신 서현 나이키에서도 발매된다고 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역시나...오늘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어쩌다 보니 또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하하핫...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글이 뭐라고...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리뷰 중에 이야기하려고 했다가...

너무 길어서 담을 수 없었던...

2003년, 고등학생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폴, 에어 조던 18 

그리고 마 사장님과 함께한 사진 남깁니다 ㅎㅎㅎ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