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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어 조던 1 하이 OG "옵시디언" AIR JORDAN 1 HIGH OG "OBSIDIAN"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리뷰를 쓰는 오렌지킹입니다.

마지막 텍스트 리뷰가 6월 28일이었군요.

그 후로 시간이 벌써 두 달이나 흘렀다니...참

그동안 GQ에서 유튜브 영상 리뷰를 찍고,

컬렉터스 하이에서는 쿨레인 형님, RoK커스텀님 인터뷰도 다녀오고,

감성러군 영상도 찍고, 회의하고,

그리고 스니커 뉴스는 계속 전하고 있었지만

어딘가 허전함이랄까요? ㅎㅎㅎ

텍스트 리뷰는 한번 쓰기 시작하면 시간도 참 많이 잡아먹고

게다가 최근에는 영상 리뷰에 많이 밀리는 플랫폼이지만,

재밌단 말이죠 이게 ㅎㅎㅎ;;(뭐여 그게...)

지난 두 달이란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 것 같으면서도

언제나처럼 제품 입고 연락을 받고

카메라, 삼각대 챙겨서 서현 나이키로 향했던 게 엄청 옛날 일 같기도 합니다.

다시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요? ;ㅂ; 굉장히 소중했던 시간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주위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오랜만에 텍스트 리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촬영과 리뷰에 도움을 주신 스택하우스! 감사드립니다 :)

오랜만의 컴백 리뷰,

제가 준비한 모델은 에어 조던 1 하이 OG "옵시디언" 입니다.

 

AIR JORDAN 1 HIGH OG "OBSIDIAN"

555088-140

SAIL/OBSIDIAN/UNIVERSITY BLUE

08/31/2019

199,000 KRW

 

배경이 달라졌죠?

집을 잃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이곳저곳 떠돌이 신세일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리뷰만 할 수 있다면야!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음번에는 좀 다른 사진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OBSIDIAN"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신다면,

"옵시디언"이라는 명칭을 한두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옵시디언의 뜻은,

매거진은 두산 매거진(GQ), 야구는 두산 베어스, 백과사전은 두산백과...음?

흑요석이라는 뜻입니다.

 

흑요석은 이름 그대로 새카만 화산암이지만,

나이키에서는 나이키에서 만드는 가장 짙고 깊은 색상의 네이비 색을 뜻합니다.

(아마도 빛을 반사할 때 살짝 보이는 푸른빛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나이키 제품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같은 네이비 색이라도 붉은빛을 띠거나 청록색 빛을 띄는 색도 있지만

옵시디언은 붉은 색도, 녹색도 섞이지 않은 정말 어두운 파란색이거든요.

"근데 왜 갑자기 옵시디언요?"

아...그렇죠. 신발 이야기를 한다는 게 그만;;

 

에어 조던 1 "옵시디언" 이 제품을 보면 어떤 모델이 떠오르시나요?

 

먼저, 에어 조던 1 "블랙 토"

 

에어 조던 1 "프라그먼트"도 생각나고요.

그리고 새하얀 색상 대신 들어간 아이보리색 "세일" 컬러와

옵시디언/유니버시티 블루 색상의 가죽에 사용된 쭈글이 가죽 때문에

 

저는 에어 조던 1 "섀터드 백보드"도 많이 떠오릅니다 ㅎㅎ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메인 컬러 외에

앞 코(토캡)와 신발 끈이 들어가는 부분인 아이스테이 부분이

모두 검은색으로 되어있다는 점이겠죠.

 

옵시디언은 블랙 대신 짙은 네이비 색이 쓰였지만

색 배치는 위 언급한 모델들과 비슷합니다.

 

새하얀 색상 대신 세일 컬러가 들어가서 그런지

클래식함이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에 발매된 "짐 레드"나 "디파이언트 옐로" 모델과는 다르게,

뭐랄까요..."신경써서 잘 만든"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물론 짐 레드도, 디파이언트 옐로도 멋진 에어 조던 1입니다!!)

 

다만, 이 녀석은 왠지 모를...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쿨럭(뭐냐고 그게)

에어 조던 1들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블랙 토, 프라그먼트, 섀터드 백보드를 닮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 모델의 쓰인 색상이

 

win like '82

마이클 조던의 모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UNC의 색상을 가졌기 때문이겠죠.

최근 오프 화이트 x 에어 조던 1 "UNC"의 등장과

에어 조던 1 SB 로우 "UNC" 덕분에 UNC 컬러의 인기가 급상승 중입니다.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UNC는 무엇인가? 또 UNC 컬러는 무엇인가?

슬쩍 딴 길로 새도록 하죠 크흐흐

 

기본적으로 UNC의 컬러는 예쁜 하늘색과 흰색이지만

 

남색도 들어갑니다 ㅎㅎ

 

네이비색 얼터닛 져지도 있죠(거의 안 입던데...)

 

UNC 테마를 입힌 에어 조던 11,

에어 조던 11 "윈 라이크 '82" 또한 네이비 색을 갖고 있고요.

 

하지만 이 모델을 에어 조던 1 "UNC"라고는 부르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에어 조던 1 "UNC"라는 이름의 OG 모델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오프 화이트 x 에어 조던 1 "UNC" 또한

OG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고요.

 

최근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SB 로우 "UNC"도 마찬가지입니다.

자, 여기서 잠깐!

색상 이야기가 자꾸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내가 한 눈썰미 한다!"

...하는 분들께서는

이쯤에서 뭔가 미묘한 차이를 느끼셨을 거예요.

 

 

에어 조던 1 "옵시디언"에어 조던 1 "UNC"

같은 UNC라는 테마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모델의 하늘색 색상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아...언젠가 한 번쯤 이 이야기하고 싶었었는데...잘 걸렸다(음?)

정확히는,

에어 조던 1 OG "UNC"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위 모델들은

좀 더 밝고 귀여운(?) 하늘색이라면

옵시디언의 하늘색은 좀 더 차가운 하늘빛을 띄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비슷한 하늘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하늘색 부분의 색상 차가 굉장히 큰 편이에요.

 

(이 정도의 차이...)

 그 이유는,

 

"옵시디언"에 쓰인 하늘색은 유니버시티 블루,

"UNC"에 쓰인 하늘색은 다크 파우더 블루이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에어 조던 1 "UNC"에서 파생된 모델들은

모두 "다크 파우더 블루" 라는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UNC 테마를 가진 에어 조던 넘버링들은

"유니버시티 블루"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죠?"

음...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쿨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는 자신들의 색 "캐롤라이나 블루"

팬톤 542(2985C)라고 지정했습니다. 이는 헥스 코드로는 #62C6F2

"다크 파우더 블루"에 가까운 색상이지만,

현재 이 대학에서 쓰고 있는 하늘색의 헥스 코드는 #7BAFD4 로...

팬톤 542C에 해당하는 컬러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런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유니버시티 블루"의 본래 명칭이 바로 "캐롤라이나 블루"였습니다.

아마도 현재는 캐롤라이나 블루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거나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네요.

 

박스를 잘 보면,

영문 명칭은 캐롤라이나 블루에서 유니버시티 블루로 바뀌었지만,

프랑스어 명칭은 아직도 "블루 캐롤라이나"라고 쓰고 있습니다.

 

결론, UNC의 색상은 "유니버시티 블루"가 맞습니다.

에어 조던 1이 유니버시티 블루(캐롤라이나 블루)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1985년 당시 나이키에게 전해진 (다크 파우더 블루의)컬러코드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 발매된 UNC 컬러의 넘버링들에는 팬톤 542가 아닌 팬톤 542C가 제대로 쓰이고 있습니다.

 

에어 조던 1 "옵시디언"은 어쩌면

에어 조던 1 "얼터닛 UNC"라는 이름이 더 잘 맞을 지도 모르겠네용.

에어 조던 1에는 처음으로 유니버시티 블루가 사용된 셈이니까요 :)

자...하라는 신발 리뷰는 안 하고 또 삼천포로 빠져버렸...습니다만

저 아니면 또 누가 이런 헛소리 하겠습니콰! 하하핳;; (죄송합니다)

계속해서 신발 외관을 보죠!

 

앞서 에어 조던 1 "섀터드 백보드"를 언급했던 이유.

이 모델에는 민자가 아닌 쭈글이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_+

 

남색 옵시디언 컬러 부분을 제외한

세일/유니버시티 블루 색상 부분에 쭈글이 가죽에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민자 가죽이 더 좋다, 쭈글이 가죽이 더 좋다 이야기하기가 뭐 하지만

(쭈글이 가죽 중에는 민자 가죽위에 프레스로 쭈글이 가죽 패턴을 입힌 것도 있다고 합니다)

왠지 더 부드러워 보이고, 살짝 더 고급스러워 보이긴 하죠 ㅎㅎ

쭈글이 가죽 보다 민자 가죽 중에 합성가죽이 더 많기도 하고요.

섀터드 백보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준비해봤습니다 ㅎㅎㅎ (고마워요 스택하우스!!)

 

뭐라고 할까요...

이 녀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에어 조던 1 중에서는

2016 에어 조던 1 브레드(밴드)의 가죽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2011 밴드는...비교 불가...)

 

섀터드 백보드의 가죽은...그 보다도 한 수 위였습니다.

더 부드럽고, 더 야들야들하고...

이번 옵시디언은 그 둘에 비빌 정도는 아니고

 

2018년에 나왔던 브레드 토, 파인 그린 정도의 가죽이었습니다.

물론 두 모델 모두 훌륭하죠 ㅎㅎ

 

그러나...

 

제가 발매 전에 리뷰하면서 본 이 모델과...

발매 날 제가 구입한 제품...또 같이 간 감성러군이 구입한 제품의 가죽...과는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쭈글쭈글...

개체 차이가 좀 있는 모양입니다.

위 모델은 뭐 브레드 뺨칠 정도는 되더라고요.

 

최근 발매되는 에어 조던 1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텅이 마음대로 돌아가는 모델...은 여전하지만

전체적인 신발의 실루엣, 높이, 스우쉬의 위치 등 저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에어 조던 1을 구입하실 때는 (물론...요즘에는 제품 보고 구매할 기회가 없지만...)

1. 전체적인 신발의 높이 (위 사진처럼 뒤에서 보면 체크하기 쉽습니다)

2. 텅이 한 쪽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3. 아웃솔을 바닥에 놓았을 때 뒤틀림이 심하지 않은지

4. 간혹 텅 부분의 나이키 로고가 들어간 탭이 이상하게 박음질 되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도 체크하시면 양품을 고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뭐...리뷰고 뭐고 다 떠나서,

UNC 컬러 매니아인 저에게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ㅎㅎ

게다가 쭈글이 가죽이라니...!!

 

오늘 제가 준비한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어제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너무 길어져서 졸았어요-0-;;;

오늘 이어서 마무리했습니다 ㅋ...

오랜만에 리뷰를 쓰다 보니

하고 싶은 말도, 서운했던 것들도 다 털어놓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리뷰가 참...하고 싶었어요.

 

다음은 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리뷰하게 될지 모르지만

되도록 금방,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상, 오렌지킹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