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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column

[장준기가 다녀왔다] LIKE NIKE Project 전시 (With 김빛나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컬렉터스 하이의 평범남. 기사 쓰는 남자 장준기입니다. 

'장준기가 다녀왔다'는 컬렉터스 하이가 시작할 때부터 기획해왔던, 

스트릿패션과 스니커문화의 명사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콘텐츠입니다. 

 

그 첫번째 시작은 2018년 3월 ON AIR Vote 프로그램에서

서울의 Top 3에 올랐던 Air Max 98 Ulsoo의 디자이너 김빛나님(@binna7378)이십니다. 

 

현재 Air Max 98 Metro의 디자이너 박준오(@khanasia_)님과 함께 2018년의 ON AIR Vote 프로그램을 기념하고자,

마포에 위치한 Cure Coffe Bar에서 LIKE NIKE Project 전시를 진행하셨는데요.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LIKE NIKE Project

<LIKE NIKE Project가 전시 중인 Cure Coffee Bar>
<포토존>

 

Rebuild Air Force 1

<Rebuild Air Force 1 이라는 주제의 박준오 디자이너>

전시가 진행 중인 Cure Coffee Bar의 2층에서 처음으로 마주칠 수 있었던 건,

박준오 디자이너의 Rebuild Air Force 1이라는 주제의 작품들이었습니다.

나이키의 Air Force 1을 볼트와 너트, 시멘트와 형광, 사포를 사용한 더티워싱, 투명라벨, 엘라스트링, 리플렉티브 등

다양한 방식과 소재들을 활용하여 재해석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제작된 Rebulid Air Force 1 티셔츠를 Air Force 1과 함께 추첨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Korean Swoosh

<Korean Swoosh라는 주제의 김빛나 디자이너 전시공간>

제가 방문했을 당시 마침 김빛나 디자이너께서 도슨트 역활을 하시며 작품들을 해석해주고 계셨는데요. 

Korean Swoosh라는 주제로 자개장과 민속화, 병풍들을 활용한 점이 상당히 눈에 띄었고, 

ON AIR Vote 프로그램에 참가되었던 Air Max 98 Ulsoo의 실물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Just Do It을 한자로 표현하고, 하기나 해(그레이)라는 곡의 가사를 켈리그라피로 장식한 병풍과, 

자개 Swoosh와 자개장을 Air Max 98 Ulsoo의 신발장으로 활용한 점은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 김빛나님 인터뷰

아래는 전시회를 기획하신 김빛나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Korean Swoosh 디자이너 김빛나님>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2018년에 ON AIR TOP3에 들었던 Air Max 98 Ulsoo의 디자이너 김빛나라고 합니다. 

현재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고, 취미로 전시 기획을 하고 있어요. 

 

Q: 저도 Ulsoo에 투표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제가 만난 분들은 모두 Ulsoo를 투표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신광님과 박준오님 모두 리스펙하고 있습니다. 

 

Q: 나이키 ON AIR Vote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의 근황은 어떠신가요? 

나이키 ON AIR Vote 이후 나이키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별도로 없었지만,

꾸준하게 나이키 제품들을 구매해왔고, 사진전을 한번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LIKE NIKE Project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거의 ON AIR Vote 프로그램이 진행된지 1년 가량 지났는데요. 

너무 재미있게 작업 했었던 ON AIR Vote 프로그램을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쉬워서,

1주년 기념과 ON AIR Vote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꺼내보자라는 의도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Q: LIKE NIKE Project를 1주년을 기념으로 전시를 기획하면서 디자이너 박준오님과 함께 기획하셨는데,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TOP3가 모여서 3명 모르던 사람이고 공통점이 없지만, 나이키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ON AIR Vote 프로그램 당시에 SNS로 소통하며 서로를 응원하였는데요. 

그러면서 1년을 기념하여 TOP3가 모두 모여서 전시회를 하는 기획과 

Air Max ON AIR 이벤트로 신광씨가 시간이 어려우시면, 

박준오님과 '낙선전'으로 진행을 하는 두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신광님께서 참여가 어려우신 상황이셔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나이키에 대한 전시를 해보자는 후자의 기획안으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Q: 낙선전을 기획 경우는 저는 처음 경험하는데요. 굉장히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LIKE NIKE Project에서의 김빛나님의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셨는데요.

김빛나님의 작품의 테마는 어떤 것인가요? 

작년에 ON AIR Vote 프로그램에서의 최초 컨셉명은 Korean Swoosh였어요.

하지만 컨셉명에 Swoosh가 들어가다보니,

다른 이름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나이키의 제안으로 Ulsoo라는 제목으로 변경했어요.

그때 저의 컨셉은 한국적인 것에 미래적인 내용을 조합해서 새로운 신발을 만들어보는 것이 컨셉이었죠. 

그 컨셉 자체를 이번 전시에 전체에 녹여서 내가 좋아하는 나이키라는 브랜드와 한국적인 문화를 같이 접합을 해서,

전시를 기획해보자라는 의도로 공간을 꾸미게 되었어요. 

 

Q: 한국적인 테마와 소재들을 많이 활용해서 흔치 않는 작품들을 창작하셨는데,

작품들을 창작할 때 영감을 받으신 것들이 어떤 것인가요? 

사실 저는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요.

ON AIR Vote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컨셉을 생각하면서, 주제인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한 서울은 광화문과 경복궁을 봤을때 한국의 전통이 녹아있는 장소인데,

그 주변은 현대적인 빌딩들로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컨셉을 먼저 만들었어요.

그렇게 컨셉을 만들고 나서 스토리를 꾸미기 위해 자료들을 조사하다보니 점점 한국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이전에는 한국적인 것하면 촌스럽다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한국적인 것들을 조사하기 위해 책이나 민화들을 살펴보면 너무 위트있고,

옛감성에서 어떻게 이러한 것들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들더라구요.

자료조사도 하면서 점점 흥미가 생기게 되었고,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아예 이번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래 켈리그라피 작업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녹여낼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다가 병풍을 생각하게 되었고,

포토 스팟과  Air Max 98 Ulsoo를 컨셉에 맞는 진열장에 놓고 싶은데,

어떤 소재가 좋을까라는 고민에 자개장이 떠올라 셋팅을 하고 자개 Swoosh도 만들게 되고,

그렇게 이어서 아이데이션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작품들을 전시하게 된 것 같아요. 

 

Q: 제가 알기론 빛나님의 SNS을 통해 확인해보았을 때 노란색 의상이나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번 컨셉에 형광색이 많이 사용된 이유가 있을까요? 

Korean Swoosh의 의도는 전통적인 실루엣에 미래적인 소재와 컬러를 접합해서 만들어내는 것이었기에, 

경복궁, 광화문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은행잎이 떨어져서 길거리를 덮은 가을을 생각하며 노란색을 차용했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구요. 

이번에 형광색을 사용한 이유는 박준오 디자이너께서 제안을 주셨었고,

형광색을 생각을 해보았을때 노란색보다 더 미래적이고, 예전에는 사용하지 못했던 컬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또 뻔하게 노란색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것보다는

더 나아가고 발전하고 다시 리뉴얼을 하는 기분으로

조금 더 미래적인 컬러를 활용하는게 맞겠다 싶어서 형광색을 활용한 작품들을 만들게 되었어요. 

 

Q: 병풍이나 벽화에 사용된 민속화에 형광색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김빛나님께서 좋아하시는 노란색의 추천하시는 아이템이나 애정하시는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제가 가진 아이템 중에 분포가 가장 많은 아이템은 양말인데요.

사실 노란색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과하다 싶을 수 있는데, 양말정도는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노란색 아이템이 전체적으로 많은 편인데, 노란색 물방울로 된 귀걸이를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입니다. 

 

Q: 나이키를 좋아하시는 매니아로써 처음 기억하는 나이키 스니커즈와 현재 가장 좋아하는 나이키 스니커즈은 어떤 것일까요? 

처음으로 기억하는 나이키 스니커즈는 너무 예뻐서 산 나이키 플라이니트 레이서 제품이고, 현재도 좋아하고 있어요.

저는 플라이니트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플라이니트 루나 에픽하이 제품이 최애하는 스니커예요. 

특히나 플라이니트 루나 에픽하이 제품은 양말같은 느낌으로 신을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하구요. 

 

Q: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사실 나이키 스니커즈를 모두 다 꿰뚫고 있는 전문가는 아니예요.

다만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가진 'Just Do It'이라는 정신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요.

병풍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키의 슬로건인 'Just Do It'을 그레이씨의 곡인 '하기나 해'와 매치하여 작업을 하기도 하였구요. 

앞으로도 나이키의 'Just Do It'을 실천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알게된 디자이너 김빛나님은 노란색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매력을 지니신 분으로,

또한 자개 Swoosh를 보며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나이키와 접합하여, 

굉장한 유니크함과 자신감,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이 확실한, 매력적이고 유쾌한 디자이너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인터뷰 요청을 드렸음에도, 흔쾌히 받아주신 김빛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멋진 작품활동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컬렉터스 하이에서 평범을 맡고 있는 장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