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적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라고 하신다면 뒤로가기 버튼을 살포시...)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을 법한 에어포스원, 덩크 그리고 에어조던1의 생김새는 왜 비슷한가? 라는 엉뚱한 생각을요.
저희와 같은 스니커헤드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스니커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셋다 비슷한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이런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된 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가는 글입니다. 가볍고 즐겁게 읽어주세요.
에어포스원, 덩크 그리고 에어조던1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신발들에 대해서 알아보아야겠죠.
(이미 다 알고 계시다면 page down버튼을!!)
첫번째로 '에어포스원'은 모든사람들이 다 아는 신발일겁니다. (정말요. 이 신발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구요!)
너무나 유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현재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신발이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에어포스원은 사실 하이탑 버전이 가장 먼저 발매되었습니다. 에어포스원(Style#4190)은 1982년, 나이키의 디자이너인 브루스 킬고어 (Bruce Kilgore)에 의해 탄생되었어요.
<에어포스원 First color Retro : 위대한 시작>
에어포스원의 데뷔는 볼티모어의 3개의 리테일샵에서 총 1,200족으로 시작되어 빠른속도로 판매가 되었고, 매달 컬러웨이를 변경하는 'Color of Month' 프로그램을 통해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거리문화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됩니다.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던 에어포스원은1984년에 단종된 후 1986년에 다시 리트로 되었고, 로우컷 모델은 1983년에, 가장 인기가 많은 미드컷은 1994년에 발매됩니다. 에어포스원은 수만가지의 컬러웨이를 보유하고 있고, 수많은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진행했죠.
<2017년 컨플렉스콘에서만 발매된 Offwhite The Ten>
<에어포스1의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고 생각하는 Tisci>
<컨버스 소재, 스우시의 탈부착, Travis scott 일명 쑥갓포스>
<두 거대 스트릿씬 문화의 콜라보가 잘된 예시 Supreme Air force>
< 곧 발매 예정인 칼하트WIP과의 협업>
더 자세한 내용은 오렌지킹님께서 작성하신 '당신이 몰랐던 에어포스원에 대한 10가지 사실' 을 참고하시면 더욱 재미있을거예요.
두번째는 '에어조던1'입니다.
85년 NBA의 신인인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가 계약을 따내면서 나이키에서 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시그니쳐 신발입니다.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의 계약에 대해서는 엄청 유명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기에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풀어내볼게요.
85년 피터 무어(Peter Moore)가 에어조던1을 디자인하였고, 최초에 마이클 조던은 에어조던1을 좋아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에어조던 1의 첫번째 컬러웨이는 누구나 다아는 검빨, 브레드 색상입니다. NBA의 규정에 어긋나는 에어조던1 브레드를 신고 벌금을 매 경기당 $5.000 을 나이키에서 지불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해외의 유명한 웹진인 Sole Collector에서는 도시전설이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죠. <The true story behind the banned air jordan> 기사 참고
<최고의 선수를 위한 첫번째 시그니쳐>
<마이클 조던 with AJ1 First Photoshot>
마이클 조던은 NBA 데뷔 첫해에 82경기 출장, 평균 28.2 득점, 6.5 리바운드, 5.9 어시스트, 2.4 스틸이라는 괴물같은 기록을 남기며 'Rookie of the year'를 수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마이클 조던을 기념하고자 최근에는 'Rookie of the year' 모델이 출시되었죠.)
저는 에어조던1 컬렉션을 가지고 있고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데일리슈즈로 신기에는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이 때가 아니면 자랑을 못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마이클조던이라는 위대한 선수의 시그니쳐는 1985년 에어조던1부터 시작해서 2018년 11월 2일에 에어조던 33까지 발매되었구요.
조던 33의 리뷰는 오렌지킹님의 [리뷰] AIR JORDAN XXXIII "FUTURE FLIGHT" 에어 조던 33 "퓨쳐 플라이트" 와 프로감성러의 [영상 리뷰] AIR JORDAN 33 "FUTURE FLIGHT" 에어 조던 33 "퓨처 플라이트"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
세번째는 '덩크'입니다.
덩크는 1985년 에어조던1을 디자인한 피터 무어(Peter Moore)의 작품이며, 최초의 제품명은 'College Color High' 라고 합니다. 덩크는 'Be True to your School'이라는 광고의 타이틀에 맞추어 12개의 학교(네바다 라스베가스, 애리조나, 아이오와, 조지타운 등)의 컬러웨이를 중심으로 등장했죠.
<Be True to Your School 광고>
학교를 대표하는 대담한 컬러링과 광고를 바탕으로 대학문화에 빠르게 퍼져나간 덩크는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만나 꽃을 피우게 됩니다. 2002년 Nike SB Dunk가 발매되기 이전부터 다양성과 편안함을 위해 어퍼소재를 나일론으로 변경하는 등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친화적인 신발이 되기 시작하죠. 그리고 많은 콜라보 제품을 발매하며 2000년 초반 스니커씬의 역사에 한획을 긋습니다.
<초창기 리챠드 멀더의 시그니쳐 Mulder>
<실물로는 한번도 보지못한 Supreme>
<닉스 컬러이자 데니 수파의 시그니쳐 Supa>
<staplepigeon과의 협업 Pigeon>
<고급스러운 컬러웨이의 Nike SB 최초 하이탑 Dunk Paul Brown>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의 협업 Tiffany>
나오는 신발마다 모두 품절되며 2000년 초반에 엄청난 인기를 끌던 덩크는 2000년 중후반부터 점점 인기가 줄어들면서 예전만큼의 위상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들리는 덩크와의 콜라보 소식에 덩크 매니아만이 아닌 모든 스니커헤드들이 귀를 쫑끗 세우며 집중합니다.
최근에 발매된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 협업한 티파니 덩크도 기회가 된다면 저희 콜렉터즈 하이에서 리뷰를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3가지의 신발에 대해서 모두 알아보았는데요. 이 세가지 신발의 공통점은 단하나 198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진 신발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세가지 신발은 차이점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신발에 미드솔의 두께를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이키 농구화의 시작을 알린 에어포스원과 이후에 발매된 에어조던1, 덩크의 미드솔을 본다면 에어포스원이 가장 두껍죠. 이는 에어조던1이 에어포스원보다 뒤늦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에어포스원에 가장 큰 에어 유닛이 들어가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을 타켓으로 하여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고자하였던 덩크는 에어 유닛을 제거했기에 에어덩크가 아닌 덩크라는 이름으로출시되었습니다. 덩크에 에어를 추가한 제품이 에어조던1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왜 에어조던1에는 에어유닛을 추가했지만 에어포스원보다 작은 에어유닛을 사용할까요? 아마도 마이클 조던에게 돌아가는 로열티로 인해 어느정도의 원가절감을 해야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두번째는 실루엣의 차이를 들수 있겠네요. 에어포스원의 토박스는 좀더 각진 모양이지만, 에어조던1과 덩크는 거의 비슷한 토박스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힐컵은 덩크가 가장 두터운 힐컵을 가지고 있고, 에어조던1과 에어포스원은 비슷한 수준의 힐컵을 가지고 있어요.
(단, 에어조던1의 최근 리트로는 힐컵이 점점 얇아지는 추세입니다. 왜 때문이죠? 나이키!!??)
마지막으로 스트랩의 유무 차이도 있습니다. 에어포스원만이 나일론 스트랩을 사용하고 있지요. 에어조던1과 덩크는 발목을 지지하기 위해 발목 부분에 가죽을 한번 더 덧대었지만, 에어포스원은 나일론 스트렙이 그 역활을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더더욱 상세하게 들어가면 차이점이 많이 있겠지만 TMI를 방지하고자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실은 글쓴이의 지식이 부족하다던가... 지식이 부족하다던가... 지식이 부족하다던가...?)
그러면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이 세가지의 신발은 도대체 왜 비슷해보이는걸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1983년에 브루스 킬 고어가 디자인한 에어포스원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1984년에 단종이 되면서 에어포스원의 자리를 매꿔야할 농구화가 필요했고, 1985년에 에어포스원에서 영감을 받은 피터무어가 에어조던1과 덩크를 디자인하였다'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추첨을 통해서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네. 경품이 있는건 아니구요. 당첨의 기쁨을 누리실수만 있습니다.) (아.. 성러야 그렇다고 형을 때리면 안되지 ㅠ_ㅠ)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된 글이지만 재미있으셨나요?
부디 재미있게 읽으셨기를 바라면서 이상 컬렉터스하이에서 평범을 맡고 있는 장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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