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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column

에어 맥스 이야기 (1부: 1980~1990년대)



안녕하세요. 컬렉터스 하이의 평범남이자 기사 쓰는 남자 장준기입니다. 

2019년의 새해 인사를 전했던게 불과 몇일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습니다. (왜때문에 이렇게 시간이 빠른거죠?)


스니커헤드들에게는 3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있죠. 

바로 '에어 맥스 데이'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어 맥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분량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2부로 끊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키의 제품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제품군은 바로 에어 맥스, 에어 조던, 에어 포스 일텐데요. 

에어 조던 시리즈는 어쩌면 약간 매니악한 부분이 있지만, 에어 맥스 시리즈와 에어 포스는 대중들에게 많이 친숙한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에어 맥스는 편하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편하게 신기 위한 일상화로 많이 선택되고 있죠. 


건축을 전공한 팅커 햇필드 옹은 1981년 나이키에 입사하여 

자신의 건축 기술을 스니커즈 디자인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1985년부터 스니커즈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 참조)

그리고 팅커 햇필드 옹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릴 수 있었던 신발이 바로 1987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 1 입니다. 

미드솔에 숨겨져 있던 에어 유닛을 외부에 보여주는 방식의 비저블 에어로 변경되면서 발매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봐도 전혀 질리거나 올드해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라서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스니커즈인데요. 




1987. AIR MAX 1

<에어 맥스 1 OG>


에어 맥스 1 OG 컬러웨이는 꾸준히 레트로되고, 레트로 될 때마다 점점 날렵해지고 있지만, 

역시 저는 동글동글한 실루엣의 OG가 좋습니다.(구할 방법은 없지만요.)


이렇게 1987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에어 맥스 1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나이키가 이러한 성공을 1 회성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겠죠. 




1988. AIR WALKER MAX

<에어 워커 맥스 OG>


에어 워커 맥스는 참 독특한 신발인데요. 

아마도, 코르테즈와 같이 가죽으로 된 에어 맥스 제품을 제작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런닝화로써의 가죽제품은 여러가지 기능적인 면에서 불리하고, 

디자인 자체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 년의 시간이 지나, 1989년에 에어 맥스 Light가 공개됩니다. 




1989. AIR MAX LIGHT

<에어맥스 Light OG>


1989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 Light는 기존의 에어 맥스 1 보다 더욱 가볍게 만들어진 모델인데요. 

혁신적으로 평가받던 에어 맥스 1과 비교했을 때,

이미 에어 맥스 1을 경험한 대중들은 에어 맥스 1과 비슷하게 생긴 에어 맥스 Light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는데요. 

그래도 저는 에어 맥스 1과 에어 맥스 90의 연결점이 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모델입니다.

2019년에 다시 레트로 될 예정인데요. 빨리 레트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고 싶다!!!!)


나이키는 1년간 다시 열심히 공을 들인 끝에 에어 맥스 90을 발표하게 됩니다. 




1990. AIR MAX 90

<에어 맥스 90 Infrared>


에어 맥스 90은 에어 맥스 Light와 비슷한 토박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더욱 커진 비저블 에어와 날렵해진 토박스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당시에 유행하던 형광 컬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다른 스니커즈들과 차별을 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어 맥스 90은 에어 맥스라는 브랜드의 상품성을 인정받게 된 제품이고, 

나이키에서 매년 꾸준히 새로운 에어 맥스 모델을 발매할 수 있게 만들어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1년에는 두 가지의 에어 맥스 제품이 발매되는데요. 

바로 에어 맥스 BW에어 맥스 180 입니다. 




1991. AIR MAX BW

<에어 맥스 BW Persian Violet>


에어 맥스 BW는 어찌 보면 에어 맥스 90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 에어 맥스 90과 비교하였을 때 외형적인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에어 맥스 90과 비슷한 실루엣인데요.

컬러웨이가 페르시안 바이올렛이라고 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에어 맥스 BW 페르시안 바이올렛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컬러입니다. (근데... 어디에 뒀지...?)




1991. AIR MAX 180

<에어 맥스 180 Ultramarine>


에어 맥스 180은 에어 맥스들과 상당히 차이점이 많은 모델인데요. 

우선 미드솔의 높이가 낮아졌습니다. 에어 맥스 90, 에어 맥스 BW는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였다면, 

에어맥스 180은 비슷한 높이의 미드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비저블 에어가 미드솔 사이에 위치하였지만, 에어 맥스 180의 비저블 에어는 바닥과 바로 맞닿을 수 있는 위치에 존재합니다. 

아웃솔에서도 쉽게 비저블 에어를 볼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어 맥스 시리즈 최초로 이너슬리브 구조를 적용하였는데요. 

양말처럼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너슬리브 구조는 나이키의 허라취 시스템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92년에는 에어 맥스 ST가 발매되는데요. 




1992. AIR MAX ST

<에어 맥스 ST OG 컬러>


에어 맥스 ST 역시 에어맥스 180의 후속작으로 전체적인 실루엣은 비슷하나, 

에어 맥스 180과 같이 이너슬리브 구조로 되어 있고, 비저블 에어가 다시 미드솔 안으로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은 바로 에어 맥스 93 입니다. 




1993. AIR MAX 93

<에어 맥스 93 Ultramarine>


에어 맥스 93은 에어 맥스 180에서부터 적용된 이너슬리브 구조를 완성형에 가깝게 만들어진 모델인데요. 

덕분에 반 업은 필수, 크게는 1 업까지 해야 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매된 에어 맥스와는 다르게 270도에서 비저블 에어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에어 맥스 270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에어 맥스 93으로 통일되어 부르고 있지만요. 

울트라 마린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여 상당히 아름다운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4년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에어 맥스가 발매되는데요. 




1994. AIR MAX 94

<에어 맥스 94 OG 컬러>


우선 에어 맥스 94 입니다.

사실 1994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 시리즈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모르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에어 맥스 94는 에어 맥스 1의 어퍼와 에어 맥스 93의 미드솔이 섞여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2015년에 레트로 되었던 녀석을 어렵게 구했던 경험이 있네요.




1994. AIR MAX 2

<에어 맥스 2 OG>


94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 또다른 모델, 에어 맥스 2입니다. 

팅커 햇필드 옹이 디자인한 마지막 에어 맥스라고 전해지는데요. (2015년에 이후의 몇몇 에어 맥스를 제외하구요.)

사실 사진을 보면 엄청 투박해 보이는 스니커즈이지만, On Feet이 정말 매력적인 신발인데요. 

요즘 같이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도 어울리는 스니커즈라고 생각합니다. 




1994. AIR MAX LIGHT 2

<에어 맥스 2 OG 컬러>


마지막으로 94년에 발매된 또 다른 에어 맥스는 바로 에어 맥스 라이트 2 입니다. 

에어 맥스 라이트 2는 89년에 발매되었던 에어 맥스 라이트의 후속작이자, 에어 맥스 2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에어 맥스 2와 같은 미드솔과 비저블 에어를 사용하였지만, 에어 맥스 2보다 가볍게 만들어진 모델인데요. 

1994년 발매된 후 25년만인 지난 1월에 처음으로 레트로 되기도 하였습니다. 


에어 맥스 94까지는 미드솔 후방에 비저블 에어가 존재하는 구조였는데요. 

에어 맥스 95부터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1995. AIR MAX 95

<대변화의 시작 에어 맥스 97 Neon>


자~ 에어 맥스 95의 변화된 모습이 보이시나요? 

물론 어퍼의 실루엣이나 외관은 당연히 변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으니, 바로 미드솔 전체에 비저블 에어를 적용했는데요. 

에어 맥스 95를 기점으로 이후에 발매되는 모든 에어 맥스 제품군은 미드솔 전체에 비저블 에어를 적용하게 됩니다. 

(에어 맥스 제로, 에어 맥스 HTM, 에어 맥스 270을 제외하구요.)

또한, 이전까지 강조했던 나이키 스우시가 아주 작아지고, 

에어 맥스의 핵심인 비저블 에어를 강조하는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에어 맥스 95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며 한 시대를 풍미하는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네온, 슬레이트, 보라매쉬 3가지가 가장 인기 있는 컬러로,

레트로 될 때마다 무조건 품절되는 현상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고, 사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 맥스 레이서인데요. 에어 맥스 95와 동년 도에 발매되었습니다. 




1995. AIR MAX RACER

<에어 맥스 레이서>


어퍼 전체에 매쉬를 사용하고, 토박스, 슈레이스홀더, 힐컵에만 스웨이드가 사용된 이 모델은, 

에어 맥스 93의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이너슬리브를 적용하였고, 

미드솔 후방에 비저블 에어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다음은 1996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를 한번 찾아볼까요? 

우선 에어 맥스 96을 소개하겠습니다. 




1996. AIR MAX 96


<에어 맥스 96>


에어 맥스 96은 에어 맥스 95의 성공으로 빛을 보지 못한 제품입니다. 

(사실 1996년에 발매된 모든 에어 맥스 시리즈가 그렇습니다.)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모델이지만, 

상어 이빨을 형상화한 매쉬 부분과 미드솔은 에어 맥스 95와 동일하게 전체에 비저블 에어가 사용되었고, 

스우시를 강조하지 않고 비저블 에어를 강조하는 패밀리 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델은 아닙니다만... (완전 아빠 신발 같아 보이잖아요.)

에어 맥스의 계보를 잇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잇달아 에어 맥스 96 Ⅱ를 발매하는데요. 




1996. AIR MAX 96 Ⅱ

<에어 맥스 96>


에어 맥스 96에 비해 에어 맥스 96 Ⅱ 준수하게 생겼습니다. 

에어 맥스 96 Ⅱ는 당시에 흔히 볼 수 있는 런닝화와 비슷한 느낌이 들게 되는데요. 

아식스, 뉴발란스 등 런닝화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담겨있는 느낌입니다. 

지인 중에 한 분이 에어 맥스 96 Ⅱ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On Feet이 상당이 매력적입니다. 


에어 맥스의 인기에 방점을 찍은 모델이 바로 1997년에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에어 맥스 97 실버불렛인데요. 




1997. AIR MAX 97

<에어 맥스 97 실버 불렛>


이 제품은 정말 하...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어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스카치라이트 갑피와 날렵한 라스트 에어 맥스 시리즈 최초로 사용된 전장 에어 유닛까지. 

신칸센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는 산악자전거의 프레임과 물웅덩이를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된  에어 맥스 97은, 

 그동안의 에어 맥스 제품들을 모두 잊게할 정도로 단연코 최고의 모델임이 틀림없습니다. 

에어 맥스 97은 컬러를 변경해서 현재까지 꾸준히 발매되고 있고 대중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입니다. 


에어 맥스 97의 성공을 기반으로 나이키는 1998년에는 에어 맥스 98을 발매하게 됩니다. 




1998. AIR MAX 98


<에어 맥스 98 투어 옐로우>



다들 아시다시피 에어 맥스 98은 성공적인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건담 컬러가 가장 인기가 많았을 뿐, 에어 맥스 98은 비주류에 가까운 모델이었죠. 

하지만 2016년 슈프림과의 협업 제품으로 에어 맥스 98이 발매된 후에 재조명된 모델입니다. 

비주류 모델에서 단숨에 주류모델로 편입된 에어 맥스 98은,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에어 맥스 98 제품의 레트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1998년은 또 하나의 비주류 모델인 에어 맥스 플러스가 발매된 해이기도 했습니다. 




1998. AIR MAX PLUS

<에어 맥스 플러스 하이퍼 블루>


에어 맥스 플러스의 퍼스트 컬러였던 썬 셋과 하이퍼 블루가 가장 인기가 좋았는데요. 

에어 맥스 플러스는 Tuned Air 유닛이 처음으로 사용된 모델입니다. 

그리고 썬셋과 하이퍼제이드에서 알 수 있듯이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모습의 유려한 컬러감을 보여주는데요. 

에어 맥스 플러스의 Tuned Air 유닛은 신발의 크기에 따라 조정된 에어 유닛을 적용하였고, 

한쪽에 약 340g 정도로 에어 맥스 시리즈 중에 가장 가벼운 편입니다. 



1999년에는 두 가지의 모델이 출시되었는데요. 

바로 최근 레트로 되었던 에어 맥스 디럭스와 에어 튠드 맥스입니다. 




1999. AIR MAX DELUXE

<에어 맥스 디럭스 OG 컬러>


에어 맥스 디럭스는 에어 맥스 97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어 맥스 97과 동일한 전장 에어 유닛을 사용하고, 

에어 맥스 플러스에서 사용된 합성소재의 매쉬와 마치 그라피티를 한 듯한 어퍼가 상당히 놀라운 디자인임이 틀림없습니다. 

(2019년 지금도 보면 놀라는 디자인이에요. 어떤 의미일지는 알아서 생각해주시면...)




1999. AIR TUNED MAX 

<에어 튠드 맥스>


그리고 두 번째 모델인 에어 튠드 맥스는 에어 맥스 플러스의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Tuned Air 유닛을 사용한 제품으로, 에어 맥스 플러스와 같이 상당히 가볍고 편안한 제품입니다. 

근데, 디자인이 이지부스트 700의 느낌도 사알짝 나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이렇게 1987년부터 시작된 에어 맥스 1부터 1999년 에어 튠드 맥스까지 살펴보았는데요. 

13년간 총 20가지의 에어 맥스 시리즈가 발매되었습니다. 

그중에는 현재까지 사랑받는 에어 맥스들과 대중들에게 잊힌 모델들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몰랐던 에어 맥스 시리즈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2부에는 2000년대의 에어 맥스들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 2000년대의 에어 맥스 시리즈는 암흑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한 이유까지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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